문화
[MBN 고승덕의 집중분석] 북파공작원 출신, 김영대 특별보좌관
입력 2013-06-05 09:28  | 수정 2013-06-05 09:31

영화 실미도를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은데요. 그 영화를 보면 몸서리 칠 정도로 혹독한 훈련, 훈련 중에 생명을 잃은 경우도 많습니다. 실미도 라는 영화보다 실제 더 끔찍한 상황을 몸소 겪으신 분이죠. 북파공작원으로 활동하셨던 특수임무유공자회 김영대 특별보좌관 나오셨습니다.

▶ 안녕하셨습니까.

-안녕하셨습니까.

▶ 오늘도 뵙게 돼서 좋은 말씀 많이 들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북한의 꽃제비 아홉 명이 북송되어서 지금 평양 순안 초대소에 격리되어 있다고 합니다. 김 특보님이 북파 공작원 훈련 과정에서 있었던 훈련원들의 인권유린 사태도 많이 말씀하셨는데 이번에 다시 압송되는 과정, 앞으로 전개될 상황들을 생각하면서 느끼시는 게 남다르실 것 같아요.


-북한이라는 체제가 수 십 년 간 세습 체제를 유지하면서 독재정권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 아홉 명의 꽃제비 탈북자들이 압송당한 것은 무척 안타깝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국가안보나 특이한 시대적 상황에 따라서 인권을 유린당하고 음지에서 희생당한 분들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어서 남다른 감회가 듭니다.

▶ 북한의 김정은과 김정일 시대에 차이가 있다고 하는데요. 김정일 시대에는 살기 싫은 인민들은 떠나라는 배짱이라도 있었는데 김정은 시대에는 탈북한 사람들은 3대를 벌하겠다면서 코에 철사를 뚫고 끌고 가잖아요. 사람으로 취급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없거든요. 그렇게 무자비한가요?

-우리가 수 십 년 간 북한을 지켜보면서 느낀 거니까 김일성이든 김정일이든 김정은이든 변할 수 없는 그 사람들의 본질이라고 생각합니다. 단 김정일 때는 아마 최소한의 자존심이 남아있었기 때문에 갈 테면 가라고 얘기 할 수 있었을지 모르지만 지금 절박한 상황에 처해있는 김정은 체제로서는 자기 이미지에 타격이 가거나 자기 체제에 반하는 상황을 지켜 볼 수만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은 듭니다.

▶ 북파 공작원으로서 훈련도 해보시고 후배들 훈련도 많이 시켜 보셨을 텐데 훈련과정에 인권이라고 하는 건 내세우기 힘든 과정 아니었나요?

-그렇습니다.

▶ 어떤 게 가장 인권이 유린된 부분이었나요?

-존재의 의미, 북파라는 목적을 가진 특수 임무를 전제로 하기 때문에 입사부터 퇴사, 또는 전사, 부상당하는 과정 전체가 사실 인권하고 거리가 멉니다.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그것은 과거의 일이고 현재 그것을 담당하고 있는 기구나 기관, 거기에 지금 속해있는 인원들이 과거의 상황처럼 처해있는 것으로 국민들이 오인하시면 안 됩니다. 그것이 과거의 일이라는 것을 전제로 하면 도저히 인간으로선 견디기 힘든, 초인간적인 상황을 요구 당했습니다. 과정 전체가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생명의 위협을 받아야 되는 상황에 있었기 때문에 인권을 우리가 감히 얘기할 수 없을 정도의 상황이었습니다.

▶ 이를테면 가장 사람 취급을 못 받는 부분이 있잖아요?

-훈련 상황이나 교육에서 그런 것을 볼 수 있고.. 징벌적 차원에서 시행되는 행위들을 예를 들 수 있겠는데요. 훈련적인 측면에서 보면 우리가 적지가 파견되어서 생포 당했을 때 우리 정보를 캐내기 위해 예상되는 고문 행위를 견디고 비밀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정신적 무장을 강화하기 위한 반복적 훈련이 계속 됩니다. 극한적인 상황에 처하도록 해놓고 이 사람이 어떻게 견디는지, 또 견딜 수 있는 정신적 무장을 강화하기 위한 행위가 있고요. 빵빠레 등 서서히 물을 채우면서 견디게 한다든지..

▶ 그것도 처음 듣는 얘기인 것 같은데요.

-빵빠레의 일종이라고 보면 됩니다.

▶ 구덩이를 파놓고 물을 채워놓는 겁니까?

-그렇습니다.

▶ 어디까지 물을 채웁니까?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합니다.

▶ 숨을 안 쉬고 어느 정도 까지 견딜 수 있는 건가요?

-7~8분 정도 견디도록 훈련하죠. 빵빠레 개념이 두세 가지가 되는데 규율을 어기면 즉결처분하겠다고 해서 사형수를 묶어놓고 사형하는 사형대처럼 말뚝을 박아놓고 팬티바람으로 엄동설한에 묶어놓습니다. 3박 4일 이런 식으로..

▶ 먹을 건 주나요?

-안주죠. 굶기면서..

▶ 동사하는 대원들도 있겠습니다.

-물론 있을 수 있습니다. 또 일탈하면 실미도 에서도 잠깐 언급되었지만 즉결처분 합니다. 그런 부분을 봐도 인권과는 거리가 멀죠. 그것이 꼭 징벌적 차원은 아니고 아가 말씀 드렸듯이 생포되었을 때 고문을 견딜 수 있는..

▶ 그 말씀과 연결해서요. 고문을 견딜 수 있는 훈련도 받나요?

-그렇습니다. 우리가 구렁이라고 표현하는데 마닐라로프가 식물성 아닙니까. 이것으로 몸 전체를 감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 물을 뿌리면 사람을 옥죄거든요. 긴 링거 바늘로 피가 날 정도로 찌르는.. 로프를 통해서 로프 사이로 들어가기 때문에 깊이 들어가진 않겠지만 그것도 일종의 고문을 견디기 위한 특수훈련의 일환이라고 보면 됩니다. 당하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가혹행위라고 느낄 수 있죠.

▶ 하루에 몇 시간 정도 훈련하나요?

-365일 쉬는 시간이 없습니다. 훈련 계획표 상에는 쉬는 시간이 있을 수 있지만 스스로 쉬지 않습니다. 자기 생명을 자기 스스로 지켜야 되고 내가 잘못하면 내 실수에 의해서 동료가 죽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초인간적, 기계적, 조건 반사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팀워크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한쪽으로 기울여지면 안 되거든요. 자기 임무를 충실히 150% 이상 발휘해야 임무와 생존귀환이 높아지기 때문에 스스로 살기 위해서라도 합니다. 가혹한 행위를 우려한다고 하는데 그것은 일부 감정적인 게 실릴 수 있지만 엄밀하게 따지면 자기 생명을 보존하고. 우리의 희망이 뭐겠습니까. 적지에 들어가서 임무를 완성하고 선물 보따리를 들고 집으로 귀향해서 가족들을 만나는 것인데 그것을 위해선 자기 스스로 밤낮이 없습니다.

▶ 때리기도 하고 맞기도 하는 과정들이 되풀이 될 텐데요.

-물론이죠.

▶ 다치는 경우 병원으로 후송되지 않나요?

-보편적으로 웬만한 중상을 입어도 그냥 방치를 합니다. 숙소에 15일이고 20일이고 자력으로 일어나길 기다리는 것 같아요.

▶ 약도 안주고요?

-최소한의 진통제는 주죠. 그러나 의료시설이 열약하고..

▶ 그럼 뼈가 부러져도 외과적인..

-그런 것은 기초적으로 하죠. 그런 것은 저희들이 기초적으로 압박붕대를 감는다든지 부목을 댄다든지 이런 것에 대한 자체적인 교육을 받으니까 하는데.. 자체적인 의료시설이 열약하고 외부로 나가는 기밀유서라든지 위치노출 때문에 밖으로 내보내는 것은 극히 제한적이고 꺼려했어요. 일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고요. 아주 중상이면 후송도 보냈겠죠.

▶ 가끔 나쁜 불량배들을 보면 파묻고 목만 내놓게 해서 삽으로 하는 것도 있잖아요.

-일부 그런 것도 있었습니다. 인권을 유린하거나 가혹행위를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고 상당부분은 교육과 훈련의 일환이었습니다. 그것에 감정이 실리면 가혹행위가 되는 거죠.

▶ 훈련을 받고 나면 정신적으로 충격이 많이 있을 것 같아요.

-저희들이 이 부분에 대해서 법이 제정된 이후에도 정신적 피해에 대한 평가가 누락이 되어 있었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우리가 전문 연구기관의 힘을 빌어서 설문지를 돌려 조사를 해봤는데요. 700명을 상대로 하면 과반수인 60% 이상이 이 증세를 가지고 있다고 해요. 증세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형적이나 사회적인 시선 때문에 정신병이라고 하면 전부 분열증으로 판단하는 사회 풍토 때문에 나타내길 꺼려합니다. 그렇더라도 60% 이상이 그런 증상을 갖고 있다는 것은 상당히 심각한 문제고요. 국가에 헌신하는 과정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는데도 불구하고 국가가 방치하고 수 십 년 동안 경과시키고 지연시킨 부분은 다시 생각해볼 문제거든요. 이런 부분에 대해선 앞으로 연구 검토하고 대책이 필요하다고 느껴집니다.

▶ 군기가 일반 부대보다 훨씬 쎘을 거고 특히 부대 내 기강뿐만 아니라 선후배 기수 간 군기 잡는 것도 심했잖아요.

-행위 자체가 심하다기보다는 서로 의지를 많이 합니다. 왜냐면 적지에 들어가서 내 동료가 나를 살려야 하고.. 선임이라고 해서 후배들에 가혹행위를 심하게 하지 않는 이유는 적지에 들어가서 악감정을 갖고 있다가 내 뒤통수에 총을 쏠 수도 있는 거 아닙니까. 그래서 그렇진 않은데 훈련을 전제로 해서 가혹행위를 하는 경우는 있죠. 그러나 아주 죽지 않을 만큼은 합니다. 몇 대 치고 말거나 한 두 시간 하고 마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죽어서 항복할 때까지 합니다. 몽둥이를 백대씩 때려야 하고. 바스러지든 피가 튀든 상관없습니다. 그것을 훈련이라고 생각하고 해야 하기 때문에. 거기에는 주로 마사토질이 많습니다. 굵은 모래 형태로 되어 있는데 주먹을 쥐고 운동장을 계속 돌게 만듭니다. 주먹을 피면 안 되고 그러면 헐어서 뼈가 보일 정도로 가혹하게 시키죠. 좋게 말하면 훈련의 연속이고 감정이 실리면 인권유린이고 가혹행위죠.

▶ 실제로 북파로 투입되었는데 거기서 낙오자가 되면 어떻게 돼요?

-스스로 자폭하라고 항상 교육을 받습니다. 그리고 임무가 떨어지고 파견될 때는 V40 이라는 자폭용 수류탄을 별도로 줍니다. 적군을 살상하기 위한 살상용 말고 스스로 자폭하기 위한..

▶ 모양이 다른가요?

-소형입니다. 심장이 날라 갈 정도니까 확실히 죽을 수 있는 정도의 자폭용. 그것도 수입품인데. 어쨌든 그렇게 하고요. 적지에 들어가면 민간인이든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죽이라는 세뇌교육이거든요. 조건반사적으로 죽이게 되어 있습니다. 왜냐면 이 사람들이 신고를 하게 되어 있습니다. 북한도 똑같은 교육을 받고 이상한 사람, 낯선 사람 한 사람이라도 만나게 되면 바로 신고하게 되어 있는 체제여서 될 수 있으면 안 만나야 되고 만나게 되면 죽여라 하는 것이고. 동료가 스스로 자폭하지 않으면 사살해라가 우리 교육입니다.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도 교육이었고. 그런 과정이었습니다.

▶ 실제로 낙오자이기 때문에 그런 경우도 많이 있을 것 같고 기합에 대해서도 아까 몇 가지 말씀해주셨잖아요. 빵빠레를 다 포함해서 가장 두려워하는 기합은 어떤 건가요?

-육체적으로 힘든 것 같아도 사실 정신적 고통이 후유증도 오래가고 더 고통스럽습니다.

▶ 정신적으로 어떻게 고통을 가하나요?

-그것도 세뇌교육의 일환입니다. 그것도 훈련의 과정이에요.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생명의 위협에 노출되게 만드는 겁니다. 군대 연병장이나 시설을 만들어 하는 것이 아니고 전쟁 훈련은 적지와 똑같은 비무장 지대 안에 가서 합니다. 그러니까 지뢰도 있고 그렇게 훈련하다 죽는 사람도 상당수 발생하게 되는 거예요. 물론 지뢰를 캐는 훈련을 수도 없이 반복해서 숙달되어 있지만 사람이면 실수할 수도 있는 것이고.

▶ 훈련 중에 지뢰를 밟아서 다리 하나가 없어지는 경우엔 퇴사시키나요?

-웬만하면 퇴사를 안 시키죠. 웬만해선 자체적으로 다른 허드렛일을 시킵니다. 밥을 짓는다든지 다른 허드렛일 하는 곳으로 배치해서 생활하도록 하죠.

▶ 이런 것은 여쭤보기도 좀 곤란한데 사실 실제 훈련이라고 하는 것은 피를 보는 거잖아요. 실제로 사람을 죽이거나 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인데 동물을 이용해서 피 보는 훈련을 하나요?

-그렇습니다. 일주일에 소 두 마리를 잡습니다. 돼지도 두 마리를 잡고요. 살아있는 소를 직접 잡는 과정을 통해서 처음에 피에 대한 적응력을 키웁니다.

▶ 소를 어떻게 잡아요?

-망치로 때려잡기도 하고 칼로 던져서.. 적지에 들어가서 총을 쏘아서 처리한다든지 소리 없이 사람을 죽일 필요성이 있을 땐 무성 무기를 사용하는데 무성무기라는 것은 칼 등 소리가 안 나는 무기입니다. 공개되지 않는 무성무기도 있지만 주로 인식하기 쉬운 것이 칼인데 그걸 던져서 급소 부위를 맞춰서 죽이는 훈련도 하게 되고요. 내가 죽든 상대방을 죽이든 사람이 갈등을 느껴야 인간 아니겠습니까. 그것이 없어져야 하니까..

▶ 지난주에 판결이 하나 난 게 있어요. 실미도 부대 훈련을 하다가 그 당시 버스 한 대를 타고 서울로 거의 진입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다 결국 자폭해서 죽은 사람도 있고 생포된 사람도 있는데. 생포된 사람 중에서 사형을 당했는데도 정부에서 시신을 돌려주지 않으니까 유족이 소송을 해서 지난주에 판결이 났는데요. 정부에 시신일 돌려달라고 했지만 판결은 유족이 패소한 걸로.. 이해되지 않는데 실미도 부대가 영화에도 존재하고 실제로 훈련을 했었다고 하고. 그렇다면 실미도 부대가 버스를 탈취해서 갈 정도로 반발이 심했다면 그 부대가 다른 곳보다 특별히 훈련이 강했다는 겁니까?

-실미로 영화를 찍을 때도 저희들이 감수하거나 관여한 사실이 있지만 표현은 10분의 1도 안했습니다. 그거보다 훨씬 강하고 비인간적이고 가혹한 훈련이 지속됐는데. 그렇다고 해서 그 사람들이 거기를 이탈해서 사고를 친 건 아니고요. 섬에서 3년이 넘도록 철저히 외부에 단절된 밀봉상태에서의 생활이 지속되면서 생명의 위협에만 계속 노출되는 거예요. 그리고 자기가 품었던 희망을 사라져가고..

▶ 계속 인민군 복장을 하고 생활했나요?

-물론 일반 훈련복도 있습니다. 그러나 임무를 목전에 둘 때는 주로 적군 복장을 하죠. 그런 과정에서 남북관계 때문에 그 사람들이 필요가 없어지게 되고 그러면서 지원도 열약해지고 임무가 부여되지 않으니까. 빨리 임무를 수행해야 죽든 살든 결정을 내려 고향에 가서 가족들과 만나서 새로운 삶을 꿈꿨는데 그것이 좌절되니까 물어보자고 이탈한 건데 일각에서는 필요 없으니까 소각해라, 소각이라고 하는 것은 전부 사살해서 흔적을 없애라고 했다던데 그것은 제가 확인한 것이 아니라 말씀 드리지 못하겠지만 그런 상황에서 이탈한 것이고요.

▶ 민간인을 살상하려고 탈출한 건 아니라고 보는 입장이시군요?

-그렇습니다. 민간인을 사살하려고 한 것은 아니고 항의하려고 나왔다가 걸림돌이 되는 것을 사살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고. 어쨌든 그 과정이 좋았다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그런 것에 대한 원인제공은 근본적으로 음성 모집을 해서 밀봉 상태로 철저히 단절시켜서 인권을 유린하는 상황에 대한 원인을 국가가 제공했기 때문에 최소한 명예는 생각해줘야 합니다. 그 사람들의 과오에 대해선 그만큼 탕감을 하더라도..

▶ 재조명 할 때가 있을 거라고 봅니다. 육지에 침투하는 부대가 강원도 쪽 산악 개발단이라고 해서 수 백 명 이상 규모가 있었고 실미도 부대는 해상 침투 부대가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육상 침투 요원과 해상 침투 요원 중에서는 어느 쪽이 선발 과정이나 훈련이 더..

-대동소이합니다. 물색조라는 사람이 비공식적인 루트를 통해 접촉을 해서.. 저번에도 잠깐 언급을 했는데 북파공작원 출신들이 보편적으로 전과자, 사형수, 무기수라고 하는데 그게 아니라고 하는 것은 이미 드러났고요. 조사관이었던 분이 공공법무관으로서 그때 당시 그 사건을 수사했는데 전과자는 없었다고 했으니까..

▶ 그 부분에 대한 명예는 밝혀진 거라고 보고요. 그 당시에 왜 이렇게 국가에서 실미도 존재에 대해 벌벌 떨면서 감추려고 했을까요?

-질문을 섞어서 얘기하자면 거기는 육해공 침투 훈련을 다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도 수중 침투 훈련, 공중 침투 훈련, 지상 침투 훈련 다 했습니다.

▶ 기본과정이 있군요.

-다합니다.

▶ 물속에선 몇 분 정도 들어갔다 나오는 것을 훈련하나요?

-저희에게는 인간의 한계를 요구하기 때문에 초인간적인 힘을 발휘하기 원합니다. 인내심이든 교육 목표든 훈련 목표든 그렇기 때문에 견딜 수 있을 때까지 견뎌야 합니다.

▶ 몇 분 정도까지 해보셨어요?

-저희들이 보편적으로 10분 이상.. 거의 죽는 거죠. 까무러치면 끄집어내고. 그러다 죽는 사람도 있습니다.

▶ 보통 일반인들은 7~8분을 넘어가면 뇌사 상태에 이른다고 하는데요.

-나오면 사정없는 제재를 가하게 되니까. 훈련을 얘기하면 우리도 훈련 해봤는데 저 사람 약간 과장된 것 같다고 할 수 있는데요.. 그 과정이 지나가면 견뎌가게 됩니다.

▶ 제 기억으로 76년도 8월 18일 날 판문점 도끼 만행 사건이 있었잖아요. 미군 장교 두 사람을 북한군이 판문점에서 도끼로 살해됐는데 육영수 여사 피격 사견이 2년 전인 74년에 있어서 긴장관계가 고도에 달했는데요. 그 이후 땅굴도 발견되고 그때 땅굴 하고 어떤 인연을 가지셨어요?

-74년 8월 15일 광복절 기념식에서 육영수 여사께서 피격 당하셨고 74년도 11월에 1호 땅굴이 발견되었습니다. 수색대원들이 우연히 수색하다가 어느 지역에서..

▶ 피격 전인가요?

-피격 후죠. 해를 넘겨서 75년도 3월에 2호 땅굴이 발견되었거든요. 그러니까 우리 정부 당국이나 국방 담당에서 큰일이 난거죠. 비상이 난 겁니다. 일부 그것을 폭파시키려다 우리 특수군이 많이 희생당하지 않았습니까. 적지에서 어디서 어떻게 파고 있는지 어느 지점에 앞으로 몇 개를 파고 있는지 이것을 빨리 파악해서 대책을 세웠어야 될 거 아니겠습니까.

▶ 죄송하지만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저희들이 시간이 모자라서 오늘 집중분석 여기까지고요. 다음 주 저희들이 더 새로운 내용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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