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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환의 특명, 넥센전 연패 끊어라
입력 2013-06-05 07:25  | 수정 2013-06-05 07:52

[매경닷컴 MK스포츠 박찬형 기자] 자존심에 금이 갔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가 넥센 히어로즈에 일격을 당하며 단독 선두 자리를 내줬다. 삼성은 넥센전(2승5패) 4연패의 수렁에 빠져 자칫 '천적'으로 내몰릴 위기에 빠졌다. 넥센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는 류중일 감독이 ‘믿을맨 윤성환을 출격시켜 설욕에 나선다.
삼성은 지난 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서 1-3으로 졌다. ‘미리 보는 포스트시즌이라 불릴 만큼 기대를 모은 선두간 맞대결이었지만, 삼성은 상대 선발 브랜든 나이트를 공략하지 못하며 완패를 당했다. 지난 4월30일~5월2일 홈 3연전에서 ‘싹쓸이패를 당한 삼성은 또 다시 넥센이란 벽을 넘지 못했다.
류중일 감독은 경기에 앞서 나이트에 대한 경계심을 내비쳤다. 류 감독은 오늘은 반드시 나이트를 깨야한다. 나이트한테 계속 당하면 안 된다”고 했지만 결국 깨부수지 못했다. 나이트는 친정팀이기도한 삼성을 상대로 3경기 2승무패 평균자책점 0.92로 철벽 피칭을 펼치고 있다.
삼성은 넥센에 강한 윤성환을 내세워 맞불을 놓을 심산이다. 사실 윤성환의 5일 넥센전 등판은 앞당겨진 것이다. 지난달 28일 장원삼의 선발 등판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됐는데, 류 감독은 컨디션이 좋지 않은 장원삼 대신 윤성환을 선발 투수로 바꿨다. 류 감독은 현재로선 윤성환의 구위가 가장 좋다. 넥센전 두산전까지 모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성환은 올 시즌 9경기에 나서 프로 데뷔 첫 완봉승을 포함, 5승2패 평균자책점 2.20을 기록 중이다. 호투를 펼친 것에 비해 승수는 적지만, 삼성 선발진 내에서 ‘가장 안정된 투수란 평가를 받고 있다.
윤성환은 구속은 빠르지 않지만 송곳 같은 제구와 강력한 공 회전력으로 상대 타자들을 무력화 시키고 있다. 류 감독은 윤성환의 공 회전력은 다른 투수들 보다 훨씬 좋다”며 상대 타자들의 방망이가 밀리는 이유”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특히 넥센과의 경기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올 시즌 넥센과의 2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2.31을 기록 중이다. 지난달 2일 경기에서는 넥센 타선을 압도하며 6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넥센에 강한 윤성환이 연패의 사슬을 끊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넥센은 핵잠수함 김병현을 선발로 예고했다. 올 시즌 4승2패 평균자책점 4.78을 마크 중인 김병현은 지난 4월13일 삼성전에서 5이닝 7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chanyu@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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