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상습 얼차려에 못 견뎌…대학 신입생 자퇴
입력 2013-06-05 07:01  | 수정 2013-06-05 09:30
【 앵커멘트 】
선배에게 자주 가혹행위를 당한 신입생이 결국 자퇴를 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대학 측에 민원도 했지만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고 하는데요.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부산 모 대학 스포츠건강학부 소속 19살 박 모 양 등 70여 명은 지난 2월부터 선배들에게 가혹행위를 당했습니다.

단지 후배의 기강을 잡는다는 이유.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부터 시작돼 한 달이 넘도록 장소를 바꿔가며 이어졌습니다.

급기야 이 과정에서 정신을 잃은 박 양은 바닥에 얼굴을 부딪치며 치아 두 개가 부러졌습니다.


하지만, 다음 날에도 가혹행위는 계속됐고 학교 측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결국, 지난 4월 초 박 양은 입학 한 달 만에 자퇴서를 내고 학교를 떠났습니다.

▶ 인터뷰(☎) : 강동호 / 부산 남부경찰서 형사과장
- "체육학부다 보니까 선배가 후배들 군기 잡는다고 그랬던 것 같아요. 다 (학교) 다니고 있죠. 한 명 (피해자) 빼고는."

경찰은 후배들에게 상습적으로 얼차려를 준 혐의로 23살 홍 모 양 등 1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박광렬입니다. [widepar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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