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롯데 자이언츠를 꺾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KIA는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롯데와의 원정경기에서 7-2로 승리했다. 지난주 LG 트윈스에게 스윕 당했던 KIA는 롯데를 제물로 악몽에서 탈출했다. 그리고 24승 1무 22패를 기록, 롯데(23승 2무 21패)를 밀어내고 4강에 진입했다.
KIA는 2회 김대우에게 선제 홈런을 허용하며 0-1로 끌려갔지만 3회 승부를 뒤집었다. 행운이 따랐다. 안치홍의 안타와 차일목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박기남의 번트 때 포수 강민호가 3루로 악송구를 했고, 안치홍이 그 사이 홈을 밟았다. 이어 이용규의 희생번트로 다시 2,3루에 주자를 채웠고, 김선빈과 김주찬의 연속 안타로 2점을 더 추가했다.
KIA는 4회 강민호에게 적시타를 맞아 3-2, 1점차로 쫓겼다.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KIA는 6회 이범호의 홈런으로 승기를 잡았다.
이범호는 6회 2사 1루에서 이재곤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때려 좌측 펜스를 넘겼다. 15일 만에 날린 시즌 4호 홈런포였다. 이 한 방으로 롯데의 추격 의지는 완전히 꺾였다.
KIA는 9회 2점을 더 보태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7회부터 김진우에 이어 임준섭, 송은범, 신승현, 박경태가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롯데 타선을 꽁꽁 묶었다.
롯데는 KIA보다 1개 많은 11개의 안타를 쳤지만, 응집력 부족과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2점 밖에 뽑지 못하며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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