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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시 일색프로야구…가족들에 민망
입력 2013-06-04 20:00  | 수정 2013-06-04 21:47
【 앵커멘트 】
프로야구가 인기를 끄는 이유 중에는 선수의 승리 세리머니와 치어리더들의 흥겨운 응원이 한몫하는데요.
그런데 때로는 이런 것들이 지나쳐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합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짜릿한 승리를 한 뒤에 가질 수 있는 특권인 세리머니.

그라운드 위 선수와 관중석의 팬에게 힘과 활력을 전달하는 다양한 응원과 치어리딩.

마운드의 색다른 볼거리 시구.

프로야구의 보는 맛을 더하는 양념들이지만 과하면 독이 되기도 합니다.


동료에게 물을 뿌리는 세리머니를 하려다 엉뚱한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가 하면 성급하게 승리의 메시지를 보냈다가 상대에게 웃음거리가 되기도 합니다.

치어리더들의 민망한 섹시 춤은 관람을 방해하기도 합니다.

단체 관람을 온 청소년들의 시선이 경기가 아닌 치어리더로 향합니다.

일부 학생은 카메라를 들어 아찔한 동작을 담기도 합니다.

▶ 인터뷰 : 프로야구 청소년 관람객
- "누나들 공연 보니까 재밌어요. 핸드폰으로 찍고 싶었는데 높아서 못 찍었어요."

시구에 나서는 신인급 연예인들의 이슈 만들기도 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천편일률적인 섹시 시구와 몸매를 강조하는 야한 의상.

점점 짧아지는 바지길이에 보는 이의 시선도 점점 불편해집니다.

승부는 뜨겁게, 그러나 세리머니와 응원은 차분하게.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스포츠로 프로야구를 자리매김하는 중용의 미가 필요한 때입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styp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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