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적출 없는 전립선 암 치료 시대 오나
입력 2013-06-04 14:34 
적출 수술 없이도 전립선 암을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바로 차의과학대학교 박동수 분당차병원 비뇨기과 교수 및 신현수 방사선종양학과 교수팀의 전립선 암 치료 연구 결과다. 두 교수팀은 세계 비뇨기과 학술지 'World Journal of Urology' 온라인 판에서 근접방사선치료 ‘브래키세라피(Brachytherapy)로 고위험군 전립선 암 치료를 성공했다고 밝혔다.
전립선암은 악성도나 진행상태에 따라 저(低), 중(中), 고(高)의 세가지 위험군으로 나눈다. 일반적으로 전립선암은 저위험군으로 많이 진단된다. 그러나 고위험군 전립선암은 치료하지 않을 경우 생존기간이 짧다.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지만, 기존의 국내 전립선암 치료법으로는 전립선 적출 수술이 유일했다.
미국과 유럽, 일본의 암 치료지침에 따르면 고위험군 전립선암은 임파선 등 다른 장기에 전이되기 쉽다. 때문에 외부방사선치료를 중심으로 브래키세라피와 장기간의 호르몬치료를 병행하는 것을 권장한다. 수술적 절제방법은 가능한 환자에서 선택적으로 시행하라고 권고하는 편이다.

박동수 교수팀의 연구는 지난 2006년 3월부터 2011년 8월까지 근치적 전립선 적출수술과 근접방사선치료 ‘브래키세라피(Brachytherapy)의 두 가지 치료방법으로 이뤄졌다. 대상은 고위험군 전립선 환자 각 55명씩, 총 110명이었다.
분석 결과 두 가지 치료법의 성적은 비슷했다. 호르몬치료의 비율도 비슷한 결과를 보여, 근접 방사선치료 브래키세라피가 전립선 적출술과 비슷한 치료 효과를 나타낸다는 결론을 얻었다.
분당차병원 비뇨기과 박동수 교수는 고위험군 전립선 암은 자연 경과 생존기간이 비교적 짧기 때 문에 매우 적극적인 치료를 요하며, 1차 치료로써 근치적 절제수술이 적당하지 않을 경우 고용량 브래키세라피를 시행하여 좋은 결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분당차병원 비뇨기과 박동수 교수는 2007년 국내 최초로 근접방사선 치료를 도입 후 200례 달하는 시술을 진행했으며 현재 국내에서는 분당차병원과 세브란스병원(2013년 도입)에서 시행하고 있다.

김수진 매경헬스 [sujinpen@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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