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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장 없던 박태환, ‘팬들이 스폰서로 나섰다’
입력 2013-06-04 11:58 

수영 국가대표 박태환은 지난 3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이하 힐링캠프) 에 출연, 자신을 둘러싼 소문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눈길을 끌었다.
박태환은 항간에 떠도는 대한수영연맹과의 불화설에 대해 오해가 있었다”고 입을 열며, 런던올림픽에서 400m 실격 판정 번복에 연맹이 도움을 줬는데 감사인사를 하지 않았다는 것과 포상금 5000만원 미지급 문제, 홈쇼핑 출연 문제 등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또한 오는 7월 스페인에서 열리는 세계수영선수권 대회에 불참하게 된 이유를 언급했다. 그는 "서울에 정규 코스가 있는 수영장이 많지 않다"며 "체육고등학교나 일반 회사원들이 쓸 수 있는 수영장 측의 배려로 사용하고 있지만 붐비는 시간을 피하다 보니 연습량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이어 "마이클 볼 감독이 '훈련 잘하고 있느냐'는 메일을 보냈다. 훈련할 곳이 없어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다고 답장했더니 이해를 못 하더라"며 "금메달리스트가 수영할 곳이 없는 게 말이 되냐며 장난인 줄 알더라. 코치를 보내주겠다고 하지만 오면 뭐하나. 수영할 곳이 없는데"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힐링캠프 방송 이후 크라우드 펀딩회사인 유캔펀딩에서 진행중인 ‘마린보이 박태환 선수의 국민스폰서가 되어주세요! 프로젝트가 누리꾼에게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박태환 서포터즈라는 이름의 등록자는 박태환의 팬으로서 그의 국민 스폰서가 돼 다시 한 번 일어날 수 있도록 모두 함께 참여하기를 권유하고 있다.
프로젝트의 목표금액은 500만원으로 종료일을 12일 앞둔 6월 4일 10시 30분 현재 522만6000원을 돌파했다. 누리꾼들의 참여와 함께 박태환에 대한 응원메시지가 줄을 잇고 있다.
박태환 역시 인천시청 입단식을 통해 정말 한 사람 한사람 만나서 감사드리고 싶은 마음이다. 큰 감동으로 다가왔고 힘이 된다”고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프로젝트를 통해 모금된 금액은 후원자들의 이름과 응원메시지를 넣은 응원 책자와 함께 박태환 선수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유캔펀딩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과거 수동적이었던 응원문화가 팬들이 자발적으로 후원금을 조성할 정도로 적극적으로 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과거에는 개인 차원에서 이러한 모금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었으나 ‘크라우드 펀딩이 등장하면서 가능해졌다”고 전했다.
[매경닷컴 MK스포츠 뉴스팀 / mksports@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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