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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삼성, `1위 간의 빅뱅` 관전 포인트는
입력 2013-06-04 07:22  | 수정 2013-06-04 08:10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두개의 태양은 없다.
2013 프로야구에서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와 넥센 히어로즈가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승부를 펼친다.
넥센과 삼성은 4일부터 목동구장에서 주중 3연전을 갖는다. 두 팀 모두 29승16패 승률 6할4푼4리를 마크 중이다. 지난 5월10일부터 두 팀은 1,2위를 오가며 치열한 선두 경쟁을 하고 있다. 이번 맞대결이 중요한 이유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넥센이 4승2패로 앞서 있다. 삼성이 15-4로 이긴 두 팀의 2,3차전을 제외한 네 경기는 모두 박빙이었다. 1점차와 2점차 승부가 1번씩 3점 차 승부가 2번 있었다. 삼성은 지난 홈 3연전에서 전패한 것을 설욕하려는 의지가 강하다.

▲투수쪽은 총력전
4일 선발로 아네우리 로드리게스를 예고한 삼성은 윤성환, 릭 밴덴헐크 순으로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넥센은 브랜든 나이트에 이어 김병현, 강윤구가 나설 전망이다.

로드리게스는 지난 4월12일 넥센을 상대로 데뷔전을 치르며 5⅔이닝 4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나이트도 2경기에 나와 6이닝 무실점,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1승 평균자책점 0.69를 기록했다.
윤성환은 넥센전 2경기에 출전해 1승 평균자책점 2.31, 밴덴헐크는 1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3.00을 마크했다. 김병현은 삼성전 1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12.60, 강윤구는 1경기에 나서 1승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다.
넥센에서는 나이트, 삼성에서는 윤성환이 확실한 선발 카드라고 할 수 있다. 결국 선발에서 엇비슷한 전력을 보이는 가운데 불펜 싸움이 될 전망이다. 두 팀 모두 6경기에서 29명의 투수를 등판시켰다. 경기당 4.83명의 투수가 출전한 것이다.
넥센 불펜에서는 좌완 박성훈의 역할이 중요하다. 또 다른 좌완 불펜 투수 박종윤은 올 시즌 한 경기 출전에 그쳤다. 박성훈은 삼성 전 6경기 중 5경기에 등판해 3⅓이닝 무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를 해줬다. 좌타자가 많은 삼성을 상대로 박성훈을 어느 시점에 투입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삼성은 7승2패 23홀드 13세이브 평균자책점 3.54로 리그 최고의 불펜을 자랑한다.
선발에서는 김병현의 투구가 주목된다. 넥센은 당초 나이트-강윤구-김영민으로 삼성전을 치르려 했지만 지난 5월27일 마산 NC전이 우천 순연됨에 따라 선발 로테이션을 조정했다.
김병현은 지난 4월13일 열린 삼성전서 5이닝 9피안타(2피홈런) 7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넥센 코칭스태프가 김병현이 삼성전에 무너진 원인과 해결책을 찾았을 지가 관건이다.

▲공격은 한점 한점이 소중하다
공격 부문에서 두 팀은 박빙이다. 삼성은 올 시즌 팀 타율 2할7푼6리, 넥센은 2할7푼4리를 기록 중이다. 삼성은 45경기에서 230점, 넥센은 245점을 뽑아냈다.
최형우는 넥센전에 4할6푼2리, 배영섭이 4할1푼7리로 강점을 드러냈다. 넥센에서는 김민성이 3할8푼9리, 박병호-장기영이 3할5푼, 이성열이 3할4푼8리로 삼성전서 좋은 타격을 했다.
두 팀의 중심 타선이 박빙인 가운데 최근 넥센 테이블세터인 서건창과 장기영이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이 변수다.
두 팀의 맞대결에서 선취점을 얻어 승리한 경우는 여섯 번 중 네 차례. 결국 두 팀의 승부는 경기 후반에 갈릴 공산이 크다. 도망가는 한 점 �아가는 한 점이 중요하다.
득점을 위한 류중일 삼성 감독과 염경엽 넥센 감독의 지략 대결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ball@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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