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 닭고기 공장 화재 참사…119명 사망
입력 2013-06-04 07:00  | 수정 2013-06-04 08:40
【 앵커멘트 】
중국 지린성의 닭고기 공장에서 불이 나 근로자 119명이 숨졌습니다.
이번 화재는 지난 2000년 309명의 사망자를 낸 허난성 뤄양시 백화점 화재 이후 최악의 참사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은 연기가 공장 지붕 위를 뒤덮습니다.

소방관들이 급히 화재 현장으로 뛰어가고 진압에 나서지만, 추가 폭발 우려로 쉽게 불길을 잡지 못합니다.

다 타고 남은 공장 지붕은 앙상한 뼈대만 남았습니다.

중국 지린성 더후이시의 대형 닭고기 가공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숨진 사람만 120명에 달하고, 50여 명이 다쳤습니다.


불이 난 시간이 근무 교대가 이뤄지는 오전 6시쯤이어서 공장 안에 300여 명의 근로자가 있었고, 공장은 3분 만에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근로자들이 비좁은 출입구로 한꺼번에 몰리며 피해 규모는 커졌고, 탈출한 사람도 상당수가 유독가스를 흡입했습니다.

▶ 인터뷰 : 생존자
- "저는 화장실에 있어서 운이 좋았어요. 연기를 봤고 불길이 번지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얼굴도 손도 검게 그을렸습니다."

아직 정확한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암모니아 가스가 누출됐고 전기장치에서 불꽃이 튀어 폭발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번 닭고기 공장 화재는 13년 만에 최악의 화재 참사로 꼽히고 있어, 중국 당국은 화재 발생 경위를 조사한 뒤 엄중 책임을 물을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편집: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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