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관세청, "1,500억원 북 군부 유입"
입력 2006-10-24 08:07  | 수정 2006-10-24 08:07
북한이 중요한 수입원으로 가짜 담배를 생산한다는 자료를 mbn 이 단독 입수했습니다.
이 돈은 북한 군부의 통치비용에 사용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최중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관세청 조사 감시국이 지난 달 9월에 작성한 가짜 밀수 담배 방지대책 문건입니다.


이 문건에 따르면 함경북도 나진에 위치한 3개 담배 회사가 대만 범죄조직과 연계해서 가짜담배 제조를 하고 있다는 미국의 언론보도와 함께 관세청의 해석이 달려 있습니다.

관세청 조사감시국은, 북한이 가짜담배 제조를 보호해주는 댓가로 연간 8천에서 1억 6천만달러 우리돈으로 1,500억원의 이윤을 분배 받는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에대해 관세청은 공식적으로 북한산 가짜담배인지는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인터뷰 : 관세청 관계자
-"가짜담배 밀수는 적발했지만, 북한에서 제조된 것인지 아닌지는 확인할 수 없습니다. "-

하지만,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매년 외국산 가짜 담배 밀수건수가 늘어나고 있으며, 이 가운데는 북한에서 제조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이러한 돈은 북한 군부의 통치비용으로 흘러들어갔을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 박재완 / 한나라당 의원
-"가짜 담배를 불법으로 판매한 자금들이 결국은 북한주민들을 위해서 쓰였기 보다는 통치자금이나 대량살상무기 개발자금으로 전용됐을 가능성이 크게 우려됩니다. "-

관세청은 또한, 북한 나진항과 부산항을 오가는 츄싱호에서 가짜담배를 적발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004 년부터 지난해 까지 츄싱호의 환적화물에서 35만 보루, 65억원어치의 가짜 담배를 적발했습니다.

가짜 담배 외에도 마약류 136 kg과 위조담배 42만 보루, 관세 포탈 등 시가 4천 125억원 상당의 밀수입품을 적발해 츄싱호가 밀수입의 주요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 최중락 기자
-"이 처럼 북한의 가짜담배 제조 현황이 파악되면서 밀수 뿐만 아니라 안보위협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mbn 뉴스 최중락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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