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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잔 받던 올슨, 3⅔이닝 2실점으로 낙제점은 면해
입력 2013-06-01 20:37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임성윤 기자] 두산의 용병투수 개릿 올슨이 4번째 1군 선발 등판에도 승수를 쌓지 못하는 아쉬움을 보였다. 그러나 초반 넥센 타선의 예봉을 막아냈다는 점에서 낙제점은 면한 모습이다.
올슨은 1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넥센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올 시즌 4번째 등판이자 지난 4월 12일 잠실 롯데전 이후 51일 만의 선발 등판이다.
이날 올슨은 3⅔이닝동안 3피안타 4실점 3삼진으로 2실점의 약간은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비록 선발로서 많은 이닝을 소화해 낸 것은 아니지만 지난 4월 중순까지 보여준 구위에 비하면 한 결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당시 올슨은 3경기에서 8실점 했을 뿐 아니라 4월 12일 잠실 롯데전에서는 단 1이닝도 소화하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오는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날 올슨의 모습은 사뭇 안정된 인상을 풍겼다. 최소한 3회까지는 그랬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한 올슨은 이어 2회와 3회에서는 선두타자를 출루 시켰지만 이내 병살과 삼진으로 후속 타자들을 요리하는 노련함을 보였다. 병살은 야수들의 도움으로 잡아냈다 볼 수 있으나 이닝의 마무리는 삼진으로 직접 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4회들어, 급격히 구위가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올슨은 4회 1사 1루 상황에서 이택근에게 안타를 허용한데 이어 박병호를 볼넷으로 출루시켜 만루상황을 자초했다. 이어 후속 이성열에게까지 볼넷을 내줘 밀어내기 1실점을 기록했고, 김민성에게도 좌전안타를 맞아 또 한점을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다행히 1회부터 맹타를 폭발시킨 두산의 타선이 3회까지 7점을 뽑아내 패전투수는 면할 수 있었고, 2사 만루상황에서 마운드를 이어받은 임태훈이 유한준을 내야 플라이로 잡아내 추가 실점을 기록하지 않을 수 있었으나 전반적으로 본다면 아직 아쉬움이 남는 투구였다.
한편 이날 두산은 초반 맹타를 발휘한 타선에 힘입어 8-4의 승리를 쟁취 4연패 후 값진 1승을 거둘 수 있었다.
[lsyoo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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