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콜로라도 덴버)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가 연장 접전 끝에 힘겹게 승리했다.
다저스는 1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시리즈 1차전에서 5-5로 맞선 10회초 2점을 내며 7-5 승리를 거뒀다. 브랜든 리그가 시즌 세 번째 블론 세이브를 기록함과 동시에 승리 투수가 됐고, 라파엘 베탄코트가 패전 투수, 로날드 벨리사리오가 세이브를 챙겼다.
다저스로서는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쉽게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어렵게 가져갔다. 1선발 클레이튼 커쇼가 나와 7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도 일찌감치 5점을 뽑아내며 앞서갔다. 충분히 깔끔하게 마무리할 수 있는 경기였지만, 고질병인 불펜 불안이 다시 한 번 고개를 드는 등 유쾌한 승리는 아니었다.
콜로라도는 상대 선발 커쇼의 구위에 눌리며 6회까지 단 한 개의 장타도 때리지 못하는 등 어려운 승부를 이어갔다. 8회 1사 만루 기회에서도 1점밖에 내지 못했다. 그러나 9회 토드 헬튼의 홈런 한 방으로 분위기를 뒤집었다. 덱스터 파울러가 5타수 3안타, 트로이 툴로위츠키가
다저스는 3회부터 공격이 터지기 시작했다. 무사 1루에서 유리베의 2루타로 한 점을 냈고, 이어진 1사 3루에서 엘리스, 곤잘레스의 안타가 연달아 나오며 3-0으로 달아났다. 4회에는 2사 1, 3루에서 커쇼의 좌중간 가르는 2루타가 나왔다.
콜로라도는 9회 그 아쉬움을 극적으로 만회했다. 1사 1루에서 대타로 등장한 토드 헬튼이 11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우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트리며 5-5 동점을 만들었다.
콜로라도는 10회초 마무리 라파엘 베탄코트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나 다저스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선두 타자 라몬 에르난데스의 안타를 시작으로 스캇 반 슬라이크의 안타가 나오며 1사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서 루이스 크루즈의 투수 강습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았고, 후안 유리베의 안타 때 후속 주자도 홈으로 들어와 7-5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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