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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위의 힘’ NC, ‘9위’ 한화를 농락하다
입력 2013-05-31 21:37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8위와 9위, 한 계단 차이지만 실력은 큰 차이였다. ‘8위 NC가 투타 조화를 이루며 ‘9위 한화를 완파했다.
NC는 3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한화와의 시즌 7번째 대결에서 7-2로 승리했다. 한화전 5연패 이후 2연승을 거뒀다. 선발 찰리 쉬렉은 6⅓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3승(3패)째를 기록했다.
하위권 2팀의 간극도 벌어졌다. NC는 16승 2무 27패로 ‘꼴찌 한화(14승 1무 31패)에 3경기차로 벌렸다. ‘7위 SK와는 3.5경기차로 좁혔다. 한화를 점점 밀어내는 NC는 슬슬 7위를 넘보게 됐다. 반면, 한화는 3연패의 나락에 빠졌다.
3회까지는 의외의 투수전이 벌어졌다. 매번 둘 중 하나는 마운드가 붕괴됐었다. 그리고 이는 이번에도 다르지 않았다. 4회부터 시소게임은 NC에게로 기울기 시작했다.

NC는 4회 조영훈의 적시타로 선제 득점을 획득한 뒤, 7회까지 매 이닝 점수를 뽑아냈다. 응집력이 돋보였다. 4회부터 7회까지 안타 8개와 볼넷 3개를 묶어 7점을 땄다. 주자가 나가면 빠짐없이 이들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NC 타자들의 방망이는 사정없었고, 한화 선발 다나 이브랜드는 연신 두들겨 맞았다. 어설픈 한화 수비는 불씨에 기름을 부으며 패배를 자초했다.
점수차는 점점 벌어졌고, 어느새 7점차까지 났다. 매번 NC만 만나면 엄청난 뒷심을 발휘했던 한화지만, 이날은 무기력했다. NC 마운드를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그나마 몇 없었던 2회 2사 1,2루 및 6회 2사 2루의 찬스도 무산시켰다. 2점을 땄으나 이미 승부가 기울어진 9회 2사 이후에 기록했다. 간판타자 김태균은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연속 출루 행진은 52경기에서 멈췄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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