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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김요한, LIG와 재계약…후인정 은퇴
입력 2013-05-31 19:25  | 수정 2013-05-31 20:46

[매경닷컴 MK스포츠 김기윤 기자] 남자 프로배구 구미 LIG손해보험 김요한(28‧라이트)이 끈질긴 협상 끝에 원 소속구단과 재계약을 끝으로 2013년 FA시장이 막을 내렸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남녀 자유계약선수(FA) 3차 협상 마지막 시한인 31일 미계약자로 남았던 김요한을 비롯해 고희진(삼성화재), 진상헌(대한항공)이 원 소속 구단에 잔류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2013년 남녀 FA선수 총 35명 중 4명을 제외한 나머지 전원 재계약 했다.
마지막까지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싶었던 김요한은 1차 협상을 뿌리치고 2차 타 구단과 협상을 했지만, 물거품이 됐다. 첫 FA로 나온 만큼 대우를 원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녹록치 않았다.
김요한의 원 소속 구단인 LIG구단도 안절부절 이었다. 결국 3차에서 다시 만났고, 지난 시즌 선수의 대한 고과를 토대로 연봉 협상을 진행했다. 김요한은 지난 시즌 연봉과 같은 3억 500만원에 사인했다.

LIG손해보험 구단 관계자는 어려운 협상 테이블이었다”면서도 그래도 (김)요한이가 구단이 제시한 협상액을 순순히 받아 들여 줘 고맙다. 내년 시즌에는 좀 더 노력하겠다며 구단에 화답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 고희진과 진상헌도 1차(원 소속)협상을 뿌리치고, 첫 FA시장에서 나왔지만 본인들의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했다. 현행 제도에 발목이 잡힌 셈이다. 타 구단들도 현행 제도에 선수들을 섣불리 잡지 못했다. 현행 FA제도에 따르면, 타 구단이 FA선수를 영입하면 직전 연봉에 300%를 얹어 원 소속 구단에 지급해야 한다. 큰 금액을 지불하고 FA 선수를 데리고 온다는 건 팀 출혈이 컸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2010년 FA 박철우에 이어 여오현만이 FA 사상 두 번째 팀 이적을 기록했다.
결국 고희진과 진상헌은 각각 원 소속구단인 삼성화재(2억5500만원)와 대한항공(1억 3000만원)과 재계약을 끝냈다.
남자부는 올 해 최고로 총 17명이 나왔다. 앞서 이강주가 친정팀 삼성화재로 이적한데 이어 여오현(2억 9000만원)이 현대캐피탈로 둥지를 틀었다. 최대어였던 한선수는 대한항공과 무려 연봉 5억 원에 재계약을 성공했다. 남자 프로배구 최장수 선수였던 후인정(현대캐피탈)은 본인 의사에 의해 구단과 합의, 은퇴를 했다.
한편 여자부에서도 3차 협상까지 갔던 이숙자(GS칼텍스)가 연봉 8000만원, 이보람(도로공사) 7000만원, 우주리(흥국생명) 5300만원에 다시 원 소속 유니폼을 입게 됐다. 한은지(KGC인삼공사)와 지난 시즌 무적선수 김민지(GS칼텍스)는 다시 한 번 재계약에 실패했다. 3차 협상에서도 재계약에 실패한 선수는 내년 시즌에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된다.
[coolki@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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