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집안의 공방이 수면 위로 떠오른 건 지난 20일 장윤정의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출연에 앞서 10년간 일해 번 돈을 모두 잃고 현재 억대 빚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부터였다.
이후 방송된 ‘힐링캠프에서 장윤정은 데뷔 후에 버는 돈을 모두 부모님께 드렸는데 부모의 이혼 소송이 일어나고 재산을 정리하다 전 재산이 사라지고 빚만 남은 것을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트로트의 여왕으로서 억대 행사 수입이 예상됐고, 실제로 벌어들인 수입과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그동안 굉장한 수입을 올렸던 장윤정의 감춰졌던 가정사에 네티즌들은 안타까움과 노여움을 동시에 드러냈다. 특히 장윤정의 수입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탕진한 장윤정의 남동생과 어머니에 대한 손가락질이 이어졌다.
놀랍게도 장윤정의 고백은 끝이 아닌 시작이었다. ‘힐링캠프 이후 장윤정 남동생 장경영씨와 장윤정 어머니 육흥복씨는 잇달아 방송에 출연하며 장윤정이 주장한 ‘재산 탕진설 및 ‘억대 채무설을 반박하고 나섰다.
장씨는 30일 오후 채널A ‘박종진의 쾌도난마에 출연, 지난 10년간 가족이 지출한 내용을 상세히 공개하며 그동안 부동산 매입, 누나의 운영경비, 가족 생활비에 사업 투자비까지 모두 73억여 원이 들어갔고 실제 내 사업에 들어간 돈은 5억 정도”라면서 창업이 아닌 기존 회사에 투자하며 사업을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장씨는 투자에 참여하면서 해당 해사로부터 받은 5억의 원금 보장에 대한 내용이 담긴 공증서와 매달 3백만 원과 목돈이 생길 때마다 장윤정에게 송금한 내용이 담긴 통장도 함께 공개했다.
이어 돈 문제로 누나와 오해가 생겨 이를 풀기 위해 누나와 누나의 소속사 관계자들, 친인척들이 모두 모여 자산관리팀 앞에서 확인했다”며 재산 탕진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했는데도 누나가 이후 짐을 싸서 나갔다”고 밝혔다.
해명은 또 다른 주장으로 이어졌다. 그는 누나 장윤정이 흥신소에 의뢰, 어머니에게 미행을 붙였으며 심지어 죽이려고도 했다고 도 넘은 폭로를 이어갔다.
장씨는 누나가 금전 문제로 우리와 오해가 생긴 뒤 짐을 싸서 나간 이후 수상한 사람들이 엄마를 미행했다”며 이 증거는 흥신소 직원이 어머니가 차에 타는 사진 세 장을 증거로 보여줘서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보더라도 어머니는 멀쩡한 상태이지 않으냐. 그런데 누나는 어머니를 정신병원에 집어넣으려고 했고 사람을 시켜 죽이려고도 했다”고 충격적인 주장을 했다.
무엇보다 누나 그리고 딸의 결혼을 한 달도 채 남겨두지 않은 시점, 도를 넘어선 폭로를 이어가는 이들의 저의가 궁금하다. 장씨와 육씨가 방송을 통해 점점 수위 높은 폭로를 이어가고 있지만 장윤정 측은 묵묵부답이다. 현재로서 어떤 대응도 하지 않는 게 최선이라는 판단일 터다.
한편 이날 방송 말미 ‘쾌도난마 측은 장윤정을 향해 억울하면 방송 나오세요”라고 했다. 툭툭 던지는 편안한 화법이 해당 프로그램의 특징이자 개성이라 하더라도 이는 선정적, 자극적인 방송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 현재 여론은 도를 넘어선 이들의 행태에 부글부글 끓어오르고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