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박찬호 발차기’ 추억 떠올려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가 LA앤젤스와의 ‘프리웨이 시리즈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박찬호 발차기의 추억을 떠올렸다.
다저스는 31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트위터(@Dodgers)에 ‘박찬호가 팀 벨처에게 새로운 발차기를 보여주고 있다는 설명과 함께 박찬호 발차기 사진을 올렸다.
이 사진은 지난 1999년 6월 6일, 다저 스다티움에서 열린 양 팀의 프리웨이 시리즈 경기 당시 사진이다. 다저스가 0-4로 뒤진 5회말, 1사 1루에서 박찬호가 상대 선발 벨처를 상대로 희생번트를 연결했다.
타구를 잡은 벨처는 1루로 뛰던 박찬호를 직접 태그했다. 이후 벨처가 박찬호에게 뭔가 말을 던졌고, 박찬호가 격분하면서 곧바로 충돌로 이어졌다. 박찬호는 이 과정에서 벨처의 얼굴을 밀쳐낸 뒤 곧바로 이단 옆차기를 날렸다.

메이저리그에서 난투극은 흔히 있는 일이지만, 발차기는 보기 드물었다. 때문에 박찬호의 발차기는 많은 논란을 일으켰다. ESPN은 이 사건을 ‘메이저리그 최악의 난투극 6위에 올리기도 했다.
당시에는 논란의 대상이었지만, 10년이 넘은 지금은 추억의 한 장면이 됐다. 박찬호의 이 이단 옆차기 장면은 앞으로도 두 팀의 대결이 있을 때마다 계속해서 거론될 것이다. 한편, 양 팀은 31일 앤젤 스타디움에서 이번 시즌 프리웨이 시리즈 마지막 대결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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