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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최다 타이 8K` 이재학, 서클체인지업 통했다
입력 2013-05-30 21:37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이재학(NC 다이노스)이 위력적인 서클체인지업을 앞세워 넥센 히어로즈 타선을 봉쇄했다. 8개의 탈삼진이 이재학의 구위를 말해줬다.
이재학은 30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넥센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투구수는 107개.
팀의 7-1 승리를 이끈 이재학은 4승(1패)째를 챙겼다. 평균자책점은 3.10에서 2.85로 떨어졌다. ‘토종 에이스에 어울리는 기록이다.
지난 23일 열린 SK 와이번스전에 개인 통산 최다인 8개의 탈삼진을 잡아낸 이재학은 넥센전에서도 이를 재현하며 탈삼진 능력을 선보였다.

공배합이 절묘했다. 이재학은 경기 초반 우타자 바깥쪽으로 직구처럼 오다가 급격히 떨어지는 서클체인지업으로 넥센 타자들의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경기 후반부에는 패턴을 바꿔 바깥쪽 빠른 직구로 상대 타자들로부터 스탠딩 삼진을 이끌어냈다. 절묘한 제구와 구속 변화가 적중했다.
위기도 있었다. 이재학은 2회 1사 후 강정호에게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허용했지만 이후 흔들리지 않았다.
3회 2사 만루 위기에서 박병호에게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며 자신감을 완전히 찾았다. 이재학은 4회 강정호, 김민성, 유한준을 모두 삼진 아웃으로 잡아내며 상대 타자들을 압도했다. 4연속 탈삼진은 이날 경기의 백미였다.
최근 상위권팀들을 상대로 호투를 이어가고 있는 점이 눈의 띈다. 이재학은 지난 17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9이닝 8피안타 6탈삼진 2실점(2자책점)으로 팀 통산 1호 완투를 기록했다.
지난 23일 SK전에서는 6⅓이닝 5피안타 8탈삼진 1실점(1자책점)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넥센전에서도 눈부신 투구를 하며 3경기 연속 위력적인 공을 뿌렸다.
NC의 토종 에이스 이재학이 1군 무대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ball@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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