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탈북자 9명, 본보기 처형될 수도"
입력 2013-05-30 20:02  | 수정 2013-05-31 09:06
【 앵커멘트 】
한국에 오려다 결국 강제 북송된 탈북자 9명, 이들은 북한에서 어떤 처벌을 받게 될까요?
탈북 지원 단체들은 본보기 차원에서 공개 처형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습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국행을 꿈꾸며 사선을 넘나들었던 탈북자 9명은 외교 당국의 초기 대응 실패로 결국 강제 북송됐습니다.

관심은 이제 이들이 평양에서 어떤 처벌을 받게 될지에 쏠립니다.

중국을 떠돌다 잡힌 탈북자들은 대부분 노동 단련대 입대 등 처벌 수위가 낮지만, 한국행을 시도하다 송환된 경우에는 가중 처벌됩니다.

이들은 형량에 따라 정치범 수용소나 교화소, 집결소 등의 수용 시설에 수감되는데, 일부 죄질이 나쁘다고 판단하는 경우에는 공개 처형이 이뤄지기도 합니다.

수용소에 수감될 경우 열악한 환경과 처우를 견디지 못하고 숨지는 사례가 많아, 수용소 내에 탈북 송환자들의 시체를 묻은 무덤까지 따로 있다는 탈북자 증언도 있습니다.


이번 탈북자들 역시 가중 처벌 가능성이 크다는 게 탈북 지원단체의 분석입니다.

▶ 인터뷰 : 김용화 / 탈북난민인권연합회장
- "남한에 보내 달라고 애걸복걸했던 애들이기 때문에, 북한에 들어가면 기본적으로 사형, 정치범 수용소도 종신으로 보내겠죠."

다만, 이번 송환이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이뤄졌고, 일본인 납북 피해 여성의 아들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체제 선전 도구로 둔갑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indianpa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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