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부쩍 늘어난 재입북자들의 남한 비방
입력 2013-05-30 20:01  | 수정 2013-05-31 09:06
【 앵커멘트 】
최근 탈북했다 재입북한 인물들이 북한 TV방송에 등장해 우리 정부를 비난하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북한 체제선전에 앞장서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7일 방송된 조선중앙TV의 긴급 좌담회.

출연자는 리혁철, 김경옥, 강경숙으로, 이들은 모두 탈북했다 최근 재입북한 인물들입니다.

좌담회에서 이들은 우리 사회와 정부를 맹비난했습니다.

우리 군의 경비가 허술하다고 말하기도 하고,

▶ 인터뷰 : 리혁철 / 재입북자
- "괴뢰 해병대 놈들의 해상 경비진이라는 것은 썩은 수수울바자를 세워놓은 것보다도 못하게 허술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우리 정부가 탈북자들을 모욕하거나 심지어 고문을 가했다는 허무맹랑한 주장도 합니다.


▶ 인터뷰 : 강경숙 / 재입북자
- "거짓말 탐지기 고문, 녹음기 고문, 전신전기 고문, 머리카락 검사 등 참기 어려운 정말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나한테 주었습니다."

이처럼 최근 북한 매체에 재입북자들의 등장이 부쩍 늘었습니다.

올해 초 김광호 부부 등 4명이 TV를 통해 공개됐는가 하면, 지난해 6월 재입북한 박정숙, 11월에 북으로 돌아간 김광혁 부부 역시 북한 매체에 나와 탈북 사실을 후회했습니다.

▶ 인터뷰 : 박정숙 / 재입북자
- "남조선 괴뢰 놈들의 간계에 넘어가서 조국을 배반하고 정다운 이웃과 형제 친척을 모두 배반하고 범죄의 길로 굴러 떨어졌던 사람입니다."

북한 당국이 자신들의 체제가 우월하다고 선전함으로써 북한 주민의 이탈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영상편집: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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