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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보 결승포’ 앤젤스, 다저스에 설욕
입력 2013-05-30 14:0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캘리포니아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LA앤젤스가 장타력을 앞세워 지역 라이벌 LA다저스를 제압했다.
앤젤스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앤젤 스타디움에서 열린 LA다저스와의 ‘프리웨이 시리즈 3차전에서 마크 트럼보의 결승 투런 홈런에 힘입어 4-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앤젤스는 원정에서 다저스에 당한 2연패를 설욕했다.
앤젤스는 1-1로 맞선 5회 2사 1루에서 트럼보가 가운데 담장 넘기는 2점 홈런을 터트리며 앞서갔다. 트럼보는 7회에는 무사 1, 3루에서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3루 주자 마이크 트라웃을 불러들였다. 이날 경기 2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마운드에서는 부상 복귀전을 치른 제러드 위버가 돋보였다. 위버는 6이닝 동안 5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타저스 타선을 묶었다.

앞선 두 경기를 모두 패한 앤젤스는 홈에서 열린 첫 프리웨이 시리즈에서 장타력을 앞세워 상대를 제압했다. 1개의 홈런과 4개의 2루타로 다저스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시작은 2회였다. 크리스 이아네타, 에릭 아이바의 2루타 2개로 손쉽게 1점을 뽑았다.
5회 다저스가 안드레 이디어의 2루타, 스킵 슈마커의 안타로 1-1 동점을 만들자 이번에는 홈런으로 맞섰다. 마크 트럼보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으로 3-1을 만든 것. 기세를 탄 앤젤스는 7회 트라웃의 우중간 가르는 2루타와 트럼보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 쐐기를 박았다.
앤젤스를 상대로 2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탔던 다저스는 타선이 침묵하며 무릎을 꿇었다. 선발 위버를 비롯한 상대 투수들에게 10개의 삼진을 당하며 1점을 뽑는데 그쳤다. 최근 다시 슬럼프에 빠진 켐프는 7회 수비 도중 교체되는 굴욕을 맛봤다. 아드리안 곤잘레스와 스캇 반 슬라이크가 9회 솔로홈런 2개를 터트리며 뒤늦게 추격에 나섰지만, 흐름을 뒤집을 수는 없었다.
앤젤스 선발 위버가 승리 투수, 다저스 선발 크리스 카푸아노가 패전 투수가 됐다. 에메스토 프리에리는 2피홈런을 기록했지만, 리드를 지키며 시즌 11세이브를 챙겼다. 양 팀은 31일 같은 장소에서 프리웨이 시리즈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다저스는 테드 릴리, 앤젤스는 제이슨 바르가스를 선발로 예고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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