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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난한 항해 앞둔 SK, 5월 마지막 경기서 ‘올인’
입력 2013-05-30 06:55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5월 마지막 경기다. 128경기의 장기레이스를 하면서 치르는 그저 1경기일 수 있지만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의미가 있다. 때문에 절대 놓칠 수 없는 승리다.
SK는 30일 오후 6시30분 인천 문학구장에서 2013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를 갖는다. 이틀 연속 우천순연으로 인해 지난 26일 LG 트윈스전 이후 4일 만의 경기다. 그리고 SK는 이 경기 후 4일을 또 쉰다. 1주일동안 1경기만 하게 된 셈이다.
잘 해야 한다. SK는 어느새 7위까지 내려앉았다. 그래도 희망은 있다. 4위와 간극이 크지는 않다. 2.5경기차니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 최근 좋지 않았던 흐름을 끊어야 한다.
더욱이 다가오는 휴식일은 SK에게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까지 푹 쉴 수 있는 유일한 기간이다. SK는 6월 4일 NC 다이노스전부터 7월 17일 넥센 히어로즈전까지 매주 6경기씩을 치러야 한다. 우천순연이 없다면, 이동일을 제외하고는 휴식일이 없다.

이만수 감독은 이 기간 동안 반등을 노리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본격적인 순위 경쟁과 함께 타이트한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선발 로테이션도 새로 다시 짜겠다는 생각이다. 선발 등판 순서는 물론, 5선발에 대한 고민도 계속하고 있다.
그래서 이번 경기에 ‘올인을 선언했다. 이만수 감독은 고심 끝에 선발투수로 조조 레이예스를 내세웠다. 윤희상, 김광현도 있지만 최근 투구 내용을 바탕으로 보다 믿을 수 있는 레이예스를 앞장세운 것이다. 그만큼 승리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는 방증이다.
그러나 아니다 싶으면 총동원이다. SK는 레이예스가 다소 부진할 경우, 투입 가능한 자원을 모두 쏟을 계획도 가지고 있다. 이만수 감독은 선수 몇 명이 몸 상태가 안 좋은데 쉬면서 치료하면 된다”고 밝혀, 총력전을 예고했다. 어떻게든 1승을 챙겨 분위기 반전을 꾀하는 동시에 험난한 레이스를 앞두고 좋은 흐름을 타겠다는 것이다.
5월의 마지막 경기다. 긴 휴식 사이에 낀 1경기다. 그러나 6월부터 펼쳐질 ‘험난한 항해를 앞두고 최상의 준비를 갖추기 위해 놓칠 수 없는 경기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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