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독이 되는 '불법 의약품'
입력 2006-10-22 22:22  | 수정 2006-10-23 08:19
약사나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의약품들이 불법으로 쉽게 유통되고 있습니다.
잘못 복용하면 오히려 독이 되는 불법 의약품.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최중락 기자가 그 실태를 보도합니다.


부산 국제시장 내 속칭 깡통시장.

약국에서만 팔 수 있는 일반 의약품들이 염색약 등 미용제품들과 섞여 있습니다.

수입상가 판매점 주인은 미제 비타민 센트럼을 싸게 판다며 부추깁니다.

인터뷰 : 상점 주인
미제 13,000 원... 어저께 누가 5개 사갔어요. 하루에 하나씩 드시면 좋아요.


물론 불법입니다. 일반 의약품으로 약국 외에서는 팔수 없습니다.

옆 가게로 옮겨 이번에는 비아그라가 있는지 물어보자 판매대 밑에 숨겨놨던 가짜 의약품을 꺼냅니다.

인터뷰 :
남자들 기력이 강해지거든요.
--> 얼마씩이에요 ?
"18,000 원 이것 먹고 효과 있으면 또 전화해요.
--> 어디것인데요 ?
미제...

역시,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만 하는 전문의약품으로 불법입니다.

청소년들이 쉽게 접근 할 수 있는 인터넷 쇼핑몰은 불법 의약품 실태가 더욱 심각합니다.

성범죄에 악용될 수 있는 최음제인 스패니쉬 플라이나, 부작용이 심한 아토피약, 쉽게 유혹에 빠질 수 있는 다이어트 약이 불법 유통되고 있습니다.

복용할 경우,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며 전문가들은 충고합니다.

인터뷰 : 김성오 / 대한의사협회 대변인
-"용량이 적을 때는 약효가 떨어지고 불순물이 들어있다든지, 용량이 과다하게 포함될 수 있기 때문에 이럴때는 크게 해롭게 나타날 수 있겠죠. 오히려 독이 되고 해가 될 수 있죠."-

관세청이 올해 8월까지 단속한 밀수 의약품 건수는 382 건, 83억원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박재완 / 한나라당 의원
- "일반의약품들이 불법으로 유통되는 그 배후를 살펴보면 최근에 많이 늘어나는데는 범죄조직이 자금을 대고 유통경로에 관여하는 정황들도 포착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최중락 기자
- 쉽게 구할 수 있는 불법 의약품이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확산방지와 근절을 위한 조속한 대책이 절실해 보입니다.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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