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SNS 활용해 자살도 날씨처럼 예측한다
입력 2013-05-27 20:00  | 수정 2013-05-28 11:16
【 앵커멘트 】
국내 연구진이 유명인의 자살이나 SNS 데이터 등을 통해 자살률을 예측하는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비가 올 것이라는 일기예보가 있으면 등굣길 자녀들에게 우산을 들려주듯이 자살을 예방하는 지표로 활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톱스타 최진실 씨가 오늘 새벽 갑작스럽게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돼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최진실 씨가 숨을 거둔 지난 2008년 10월 자살자 수는 전달보다 65%나 늘어났습니다.

유명인의 자살이나 실업률, 기온 등은 자살률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이런 지표를 활용한 자살 예보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세계에서 처음으로 SNS 데이터까지 분석해 자살률 예측의 정확도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김도관 /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마음이 우울하거나 행복하거나 이런 것들은 사람들에게 전염력이 있고…. 전파능력에 SNS가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실제로 사회적 지표만으로 예측했을 땐 정확도가 30%에 불과했지만, SNS를 활용했더니 정확도가 79%까지 껑충 뛰었습니다.

이번 연구는 네이버 블로그 상의 '자살'과 '힘들다' 두 단어만 분석했지만, 데이터 범위를 확대해 정확도를 90%까지 끌어올릴 예정입니다.

▶ 인터뷰 : 이기황 / 다음소프트 부장
- "기후 예보하듯이 예측 수치를 발표하는 것도 가능하고…. (우울증) 상담하는 분들이 예지자료,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든가…."

이번에 개발된 자살 예보 시스템은 세계적인 학술지인 '공공과학도서관'에 소개됐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