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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 한화, 스윕 없는 5월…승률 4할 유지
입력 2013-05-27 07:40 

[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윤 기자] 한화이글스가 시즌을 치르면서 조금씩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가장 두드러진 점은 개막 13연패 이후 단 한 차례도 스윕을 당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난 26일, 꼴찌 한화가 1위 삼성을 누르고 스윕 위기를 벗어났다. 오랜만에 보인 투타의 조화로 올 시즌 삼성전 5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올 시즌 한화의 연패 행진은 개막부터 지루하게 지속됐다. 신생팀 NC보다 뒤쳐진 성적은 팀 분위기까지 우울하게 만들 정도였다. 그러나 5월 들어 한화가 보여준 성적은 꼴찌라고 치부하기엔 아쉬움이 있다. 4월 30일 롯데전부터 따져 본다면 꾸준히 4할 승률(9승 12패)을 유지하고 있다.
스윕이 없던 것이 주효 했다. NC와 두산을 상대로 한 3연전에서는 2승 1패의 우위를 보였고, SK나 KIA는 물론 5월 들어 상승 드라이브를 걸고 있던 넥센이나 삼성을 상대로도 1승 씩은 꼭 챙기는 끈질김을 보였다. 잠시였지만 탈꼴찌의 기쁨도 있었다.

특히 지난 주말 삼성과의 주말 3연전에서는 2패 후 스윕 위기에 놓였음에도 이브랜드의 8이닝 무실점 호투와, 최진행의 활약에 힘입어 승수를 챙긴 것은 앞으로의 한화 행보에 기대감을 갖게 하는 요소였다. 이 게임을 놓쳤다면 분위기 반전 자체를 기대하기 어려운 위험까지 있었다.
하지만 한화는 스윕 위기를 스스로 벗어났고 5월 승률 4할도 유지했다. 개막 이후 기록한 연패 행진의 충격으로 아직 중위권으로의 도약은 멀어 보이지만 스윕만은 피해 온 한화의 이번 달 행보를 따져본다면 딱히 불가능해 보이는 것도 아니다.
지난 4월 김응용 감독은 한화의 승률이 4할 정도만 돼도 좋겠다”는 뜻을 내비 친 바 있다. 내심 올 해 한화 승률의 마지노선을 4할 정도로 정해놓은 것 같은 발언이었다. 그리고 실제 한화는 연패 이후 4할 승률를 유지해가고 있다.
변칙적인 마운드 운영 등 논란의 여지를 감내하고 있는 김 감독이지만 최근의 한화가 기대치만큼의 성적은 보이고 있어 어깨에 올려진 짐의 무게가 조금은 가벼워진 듯 하다.
[lsyoo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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