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LG 트윈스 마무리 투수 봉중근이 단 공 한 개만 던지고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봉중근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홈경기에서 0-0으로 팽팽히 맞선 9회초 2사 1루 상황서 마운드에 올랐다. 대주자 김강민이 1루를 채운 SK가 마지막 기회를 잡은 위기였다.
봉중근은 대타 정상호를 상대로 딱 한 개의 투구를 기록했다. 정상호는 봉중근의 초구를 노렸지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이닝이 깔끔하게 정리됐다. 이후 LG는 9회말 문선재의 안타에 이어 정의윤의 끝내기 2루타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봉중근이 프로야구 통산 14번째 1구 승리 투수가 되는 순간이었다. 봉중근은 야구 인생 통틀어 처음 있는 일이었다.
올 시즌 1구 승리는 총 세 차례 나왔다. 공교롭게도 모두 SK전이었다. 지난 3월30일 문학 SK전 LG 유원상, 4월24일 SK전 롯데 이명우에 이어 이날 봉중근이 세 번째 기록을 세웠다. LG가 팀 통산 1800승을 차지한 날 봉중근도 개인적으로 의미있는 기록을 하나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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