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방송된 MBC ‘서프라이즈에서 멕시코 정부의 이기적인 욕망으로 희생당한 여성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그려졌다.
멕시코 후아레스 지역에서 노동환경보고서를 검토하던 중 처참한 살해현장이 담긴 한 장의 사진을 발견하고 깜짝 놀라게 된다. 이 여자는 멕시코의 노동환경을 조사하기 위해 시우다드 후아레스 지역에 파견된 미주 인권위원회 마르타 알톨라기레였다.
이후 그녀는 마을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직접 조사를 하고, 실제로 이 같은 사건이 많이 벌어졌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또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는데, 북미자유무역협정이 시작된 이후부터 이 같은 사건이 많이 벌어졌다는 것이다.
10년 동안 무려 400여건에 달한 살인사건이 있었지만 범인이 잡힌 경우는 단 한 번 뿐. 그렇게 조사를 진행하다 피해자 가족에게 더 놀라운 사실을 듣게 된다.
경찰들이 조사를 진행하지 않은 이유는 북미자유무역협정 때문이었다. 체결이후 멕시코 대회무역의 중심지. 정부는 막대한 양의 외화를 벌어들였다. 정부는 이 지역을 활성화시켜 더 많은 이익을 얻으려고 했고, 어린 여성들을 저임금으로 썼다. 교대근무를 위해 밤늦은 시간, 이른 새벽에 빈민촌을 돌아다녔고, 위협에 노출되어 있었다.
2003년 마르타에 의해 마침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고, 지역주민들은 사건을 키운 정부와 경찰을 비난하며 모두 재수사 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정부는 뒤늦게 전담수사반을 구성해서 재수사했지만 오래된 사건에서 범인을 잡아내기란 쉽지 않았다. 결국 후아레스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은 미제로 남고 말았다.
[MBN스타 박정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