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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기싸움 진 한화, 7안타 1득점 아쉬움만 한가득
입력 2013-05-25 21:07 

[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윤 기자] 경기 초반 기세싸움이 경기 결과의 승부를 갈랐다. 7개의 안타에도 1점밖에 뽑아내지 못한 한화는 경기 초반 흐름을 되돌릴 찬스를 살리지 못한 여파로 패배의 아쉬움을 삼킬 수밖에 없었다.
25일 대전구장에서 펼쳐진 삼성라이온즈와 한화이글스의 대결은 한화의 선발 김경태를 흔들어 놓은 삼성이 지속된 기회를 놓치 않고 6-1의 승리를 차지했다. 그만큼 초반에 펼쳐진 물고 물리는 기 싸움이 승부의 향방을 갈랐다.
선제공격에 나선 것은 삼성이었다. 2회초 선두 타자 최형우와 강봉규가 볼넷으로 출루한 삼성은 한화 선발 김경태의 폭투로 1사 2,3루의 찬스를 잡은 뒤 2사 1,3루의 상황에서 과감한 더블 스틸을 감행, 선취점을 따 내는데 성공했다.
한화의 반격도 곧바로 이어졌다. 2회 말 김태균의 2루타와 김경언의 팀배팅, 정현석의 중전안타로 동점을 만든 것.

더불어 한상훈의 중전안타에서는 내야 실책까지 이어지며 득점찬스를 이어 나갔다. 실책의 틈을 타 역전에 성공할 수 도 있는 1사 1,3루의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한화의 실책성 플레이가 발목을 잡았다. 이학준의 3루 땅볼에 3루주자 정현석이 무리한 주루플레이를 시도하다 협살을 당한 것. 2사 1,3루의 상황은 이어졌지만 한화는 후속 박노민까지 삼진으로 물러나 공격의 흐름을 끊어야 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삼성은 3회 선두타자 김상수가 볼넷으로 출루 했지만 도루에 실패하며 공격 흐름이 끊겼고, 한화는 2사 1,2루의 찬스가 배영수의 호투에 막히는 안타까움을 보였다.
추가점을 낸 것은 삼성이었다. 2사 이후 박석민 강봉규 정형식이 사사구로 출루 하며 만루의 기회를 잡은 것. 결국 이지영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3-1의 우위를 유지 했고 이는 승부의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한화 역시 5회 말 결정적인 역전의 기회를 잡았다. 1사 이후 삼성선발 배영수가 난조를 보이며 볼넷 2개와 안타를 섞어 만루의 상황이 연출 된 것이다. 더구나 당시 타석에 들어선 것은 국내 최고 연봉액을 자랑하는 4번타자 김태균. 자칫 경기의 흐름이 한화 쪽으로 넘어갈 수 도 있는 승부처였다.
그러나 배영수는 침착하게 대응 했고, 5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투수앞 원바운드 볼을 유도해 냈다. 타구의 속도가 빠르긴 했으나 재빠르게 글러브를 갖다 댄 배영수는 주저 없이 홈으로 송구 했고 공을 받은 포수 박노민은 또다시 1루로 송구, 병살타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
기회를 살린 삼성과 역전 기회를 놓친 한화의 희비가 엇갈리는 순간이었다. 이날의 승리로 시즌 7승 고지를 확보한 배영수 역시 5회말 1사 만루의 위기에서 김태균을 병살타로 잡아낸 후 승리를 확신 했다”고 할 정도 였다.
결정적인 찬스를 놓친 한화는 이후 이렇다 할 득점 기회를 얻지 못했고, 오히려 8회에 2점, 9회에 1점을 추가로 헌납하며 1-6의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이날 양팀의 안타 수는 7개씩으로 똑같았지만 득점 기회를 살리느냐 살리지 못했느냐의 결과에 따라 6득점과 1득점으로 희비가 갈렸고 한화는 올 시즌 5전 전패의 기록을 뒤짚지 못하는 아쉬움 또한 남겨야 했다.
[lsyoo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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