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 CJ 의혹 가지치기…비자금 규모·용처 파악 주력
입력 2013-05-25 20:00  | 수정 2013-05-25 21:49


【 앵커멘트 】
비자금 조성, 횡령, 배임, 시세조종, 편법증여 등 연일 CJ그룹과 관련한 비리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데요.
검찰이 여러 의혹에 대한 입장을 내놨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1) 편법증여 의혹

이재현 회장이 비자금으로 산 무기명 채권 5백억 원을 두 자녀에게 현금으로 바꿔 증여했다.

검찰은 편법증여 의혹을 들여다보지 않는다고 못박았습니다.

무기명 채권을 사게 되면 정부에서 정책적으로 자금의 출처를 묻지 않고 과세도 안 해 처벌할 수 없다는 겁니다.

2) 계열사 부당지원·배임 의혹

이재현 회장이 형제들이 출자한 계열사를 과도하게 지원하거나 비싼 가격에 매입해 CJ그룹에 손해를 입혔다.


검찰은 이 부분에 대해 확인되지도 않았고, 수사의 본류와도 거리가 멀어 나중에 필요하면 조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또 언론을 통해 쏟아지는 갖가지 의혹들에 대해선 "가지를 뻗으면 곤란하다"며 "탈세 혐의 입증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시세 조종 의혹은 확인해 볼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검찰은 어제(24일) 한국거래소를 압수수색해 CJ 그룹 주식거래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해외 차명계좌에 있던 비자금으로 자사주를 거래해 주가를 띄웠을 가능성 때문입니다.

▶ 스탠딩 : 이성훈 / 기자
- "여러 의혹에 대한 가지치기는 결국 검찰이 비자금의 규모와 사용처를 파악하는 데 집중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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