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평검사와의 대화'…자아비판은 없었다
입력 2013-05-24 07:00 
【 앵커멘트 】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이후 10년 만에 평검사들과의 대화가 열렸습니다.
주제는 비슷했지만, 단순한 의견 청취 수준에 머물렀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강현석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지난 2003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평검사와의 대화.


▶ 인터뷰 : 김영종 / 검사 (2003년)
- "부산 동부지청장에게 청탁전화를 하신 적이 있습니다. 왜 검찰에 전화를 하셨습니까?"

▶ 인터뷰 : 고 노무현 / 전 대통령(2003년)
- "이쯤 가면 막하자는 거지요? 이렇게 되면 양보 없는 토론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로부터 10년, 이번엔 검찰개혁심의위원회가 평검사들과의 대화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이창재 / 대검찰청 기조부장
- "평검사들은 평소 고민해오던 의견들을 자유롭게 개진 하였습니다."

그러나 솔직한 논의와는 다소 거리가 멀었습니다.

1%의 사건으로 전체가 비난받는 게 안타깝다는 등 논란이 된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구체적 비판은 사실상 없었습니다.

참석한 한 위원은 바로 그 1%의 사건을 어떻게 처리하는지가 중요한데, 좀 답답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때문에 검찰이 선별해 익명성을 보장받지 못한 평검사들로부터 솔직한 말을 듣기란 어려웠을 것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 [wicked@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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