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오류동 웃고, 목동 울고…행복주택 '희비'
입력 2013-05-23 20:01  | 수정 2013-05-24 11:09
【 앵커멘트 】
서민들의 주거복지 향상을 위해 박근혜 정부가 내놓은 행복주택.
최근 시범지구 7곳이 발표됐는데요.
어떤 지역은 반기는 분위기지만 어떤 지역은 이사를 가야 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는 등 반응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현장을 직접 돌아봤습니다.


【 기자 】
서울 오류동역 일대.

행복주택 시범지구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기대가 앞섭니다.

▶ 인터뷰 : 이병술 / 서울 오류동
- "전세를 못 얻어서 애로점이 많더라고요, 그런 것 때문에 지으면 좋을 것 같고…. 지역발전도 있죠."

하지만, 이곳에서 불과 몇 km밖에 떨어지지 않은 목동은 사정이 다릅니다.


임대주택이 들어오면 우수한 학군이 무너질 수 있다는 걱정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목동 부동산중개업자
- "다 큰일 났다고 하죠. 일단 학교가 가장 큰 문제고. '집 팔아야 돼요?' 이런 문의가 엄청 많이 오고요."

▶ 스탠딩 : 안보람 / 기자
- "생활이 편리한 도심에 임대주택을 지어 취약계층의 주거복지를 더 좋게 한다는 게 정부 생각이지만, 지역마다 이해관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임대시장의 혼란도 피하기 어렵습니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민간임대 사업을 적극 밀었는데, 갑자기 임대주택을 반값에 직접 공급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종현 / 부동산 공인중개사
- "기존에 투자하신 분들은 임대주택이 생긴다고 하면 투자수익이 저하될 수 있는 상황이다 보니까 그런 우려가 크고."

서민도 집 걱정 없이 사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포부로 출발한 행복주택.

시작부터 만만치않은 고민거리들이 속속 불거지면서 그 해결책에 관심이 쏠립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김회종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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