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고공행진' 일본증시 대폭락 왜?
입력 2013-05-23 15:40  | 수정 2013-05-23 15:41
23일 도쿄증권거래소 닛케이 평균주가는 15,000선을 내주며 전날보다 7.32%(1,143.28포인트) 빠진 14,483.98로 마감, 지난 2008년 10월16일(1089.02 포인트) 이후 4년 7개월 만에 최대 수준의 하락폭을 기록했습니다.

급격한 주가 하락의 여파로 이날 오후 오사카(大阪) 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닛케이 평균주가 선물이 거래중지됐으며 토픽스(TOPIX) 지수도 전날 종가 대비 6.87%(87.69포인트) 폭락한 1,188.34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5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가 시장 예상치보다 0.8 낮은 49.6으로 집계되면서 중국 경기 전망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이 주된 악재였던 것으로 평가됩니다.

또 전날 일본은행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일본 장기 금리 상승에 대해 구체적인 대책을 제시하지 않음에 따라 장기 금리의 추가 상승을 우려한 해외 헤지펀드 등의 매도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분석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중국발 제조업 지표 자체는 큰 악재가 아니지만 지난달 일본은행의 대규모 금융완화 결정 이후 급속한 엔저 추세 속에 일본 증시가 과열된만큼 중국발 악재를 계기로 조정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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