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집중관찰] 보루네오 (4) CEO 분석 - 유재준 M머니 기자
입력 2013-05-23 14:49  | 수정 2013-05-23 14:51
■ 방송 : M머니 출발증권시장 (오전 8시~10시)
■ 진행 : 김나래 앵커
■ 출연 : 유재준 M머니 기자


【 앵커멘트 】
보루네오의 최대주주와 기업 소개는?

【 기자 】
보루네오의 최대주주는 AL팔레트물류로 33.2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정복균 전 대표이사가 5.89%의 지분을 기록하고 있다.

1966년 설립된 1988년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주식을 상장한 보루네오는 주거 생활에 필수적인 가구를 개발과 생산, 판매는 물론 배송과 AS까지 가구와 관련된 모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1980년대까지 국내서는 가구명가로 불렸던 보루네오가구지만, 실적 부진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알루미늄 팰릿 업체 AL팔레트에 매각됐다.

보루네오는 1992년 대규모 시설투자 여파 등으로 부도가 발생해 법정관리를 받다가 2007년 정복균 거성산업건설 회장이 인수했다.


정 회장이 인수한 이후 흑자를 이어가며 재기를 노렸지만, 건설경기 침체로 실적이 악화되면서 매각됐다.

【 앵커멘트 】
횡령·배임설에 휩싸인 보루네오, 현재 상황은?

【 기자 】
보루네오는 지난해 AL팔레트에 매각된 이후 빈일건-안섭 공동대표 체제로 사업영역 확대와 회사의 정상화를 위해서 알루미늄 팔레트와 LED 등 신사업을 추진했다.

이전까지는 빈 전 대표가 가구사업과 물류 분야를 맡았고, 안 대표는 팔레트와 건설 사업을 총괄했지만 이 과정에서 대주주측과 빈 대표 사이에서 갈등이 생기면서 지난 20일 보루네오 이사회는 '경영 악화'에 대한 책임으로 빈 대표를 해임했다.

빈 전 대표를 비롯해 빈 전 대표를 지지하던 임원들까지 해고되자, 단체 행동에 들어간 노조는 안 대표를 포함한 현재의 경영진을 상대로 횡령과 배임 등 혐의로 인천 남동경찰서에 고발했다.

또 횡령과 배임 외에도 지난달부터 생산직원의 임금이 미지급된 상태여서, 임금체불 건에 대한 고발도 별도로 계획하고 있다.

노조의 주장을 들어보면, 빈 대표가 해임된 것은 보루네오 사측의 대규모 투자유치를 저지했기 때문으로 회사의 담보 여력이 없는 상황에서 200억 원 이상의 투자유치 등 무리하게 자금유치에만 급급했다는 것이다.

【 앵커멘트 】
노조가 보루네오 측에 제기하고 있는 의혹과 사측의 주장은?

【 기자 】
노조가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부분은 크게 세 가지로 신사업 추진 목적으로 쓰인 110억 원의 행방과 임원들의 갑작스러운 해임, 그리고 대주주측이 유치하려는 신규자금의 투명성이다.

하지만 보루네오 측은 오히려 노조와 빈 전 대표가 결탁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신사업 추진 목적으로 쓰인 110억원의 행방을 문제 삼고 있는데, 그에 대한 투자를 집행할 때 빈 전 대표도 찬성한다는 것이다.

현재 사측은 명예훼손 등 법적인 대응을 준비하고 있고, 노조는 사측의 경영진을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노조와 사측간의 갈등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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