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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호영, 여자친구 발인식서 숨죽인 눈물만…취재진과 접촉 피해
입력 2013-05-23 14:31  | 수정 2013-05-23 15:40

가수 손호영이 숨진 여자친구 고(故) 윤모씨의 발인식에서 취재진들과 숨바꼭질(?)을 벌였다.
23일 오후 1시 서울의료원 강남분원 장례식장에는 고인에 대한 발인식이 엄수된 가운데, 장례식장 앞에는 이를 카메라에 담기 위한 취재진들이 대기해 있었다.
그러나 전날 오전부터 하루 종일 윤씨의 빈소에 머문 것으로 알려진 손호영은 현장에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궁금증을 낳았다. 관계자에 따르면, 손호영이 현재 심리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너무 피폐된 상황이라, 취재진과의 접촉을 극도로 꺼린다는 것.
이날 발인식은 예상대로 비공개로 치러졌다. 당초 1시 30분께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던 발인식은 1시간여 앞당겨졌다. 입관식 및 모든 과정이 끝난 후에도 운구행렬은 없었다. 취재진을 의식한 탓인지 고인의 영정사진을 든 상주의 모습도 볼 수 없었다.

운구 과정은 은밀하게 진행됐다. 운구 차량이 주차된 주차장은 블라인드로 가려져 있어 손호영이 운구차량 조수석에 탑승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없었다. 블라인드 틈새로 고인의 영정사진이 차량에 실리는 모습만 엿볼 수 있었다.
발인식은 불교식으로 치러졌다. 이를 진행한 스님의 모습과 군데군데 흩어져 눈물짓는 유족들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발인식을 마치고 자리를 떠나는 고인의 지인들은 취재열기를 의식한 듯 슬픔을 억누르며 시종일관 침착한 모습을 보였다.
고인의 시신은 이날 오후 1시 20분경 서울 서초구 원지동 서울 추모 공원으로 향했다. 운구차량이 주차장을 빠져나가는 순간, 차량 조수석에 앉은 손호영의 모습을 겨우 볼 수 있었다.
한편 이번 사건은 지난 21일 서울 강남구 소재 한 공영주차장에 견인돼 온 차량에서 한 여성이 변사체로 발견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차량 소유자가 손호영이고 숨진 여성이 손호영의 여자친구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염은영 인턴기자/ 사진=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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