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여야 당직인선 잡음…친박 장악 vs 돌려막기
입력 2013-05-23 07:00  | 수정 2013-05-23 08:49
【 앵커멘트 】
최근 여야 정치권이 모두 대대적인 당직 인사를 단행 중인데요.
그런데 인사라는 게 참 잡음이 많습니다.
새누리당은 '친박의 요직 장악', 민주당은 '돌려막기 인사'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최근 '친박 실세' 최경환 원내대표를 선출한 새누리당,

이에 맞춰 이뤄진 당직 인사 결과는 친박의 요직 장악으로 요약됩니다.

사무총장에 홍문종, 대변인에 유일호, 전략기획본부장에 김재원 의원 등 핵심 친박 인사들이 중용됐습니다.

▶ 인터뷰 : 서병수 / 새누리당 국회의원
- "개인적으로는 박근혜 정부가 탄생하고 나서 첫 번째 새로운 지도부가 탄생하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불과 8표 차이로 이주영 의원을 이긴 최경환 원내대표가 사실상 이번 인사를 좌우했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그러자 계파 색이 상대적으로 옅은 이주영 의원과 김학용 의원을 각각 여의도연구소장과 정책위 수석부의장에 임명하며 부랴부랴 계파갈등 봉합에 나섰습니다.

혁신과 탕평을 기치로 민주당 당권을 거머쥔 김한길 대표도 돌려막기 인사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핵심 당직 중 하나인 사무총장에 박기춘 전 원내대표를 기용했고, 전략홍보본부장 자리는 민병두 의원을 유임시켰기 때문입니다.

지명직 최고위원도 외부인사 영입이 불발되며 내부인사로 채워지자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비판론이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용진 / 민주당 대변인
- "(이용득 최고위원은) 노동분야를 배려한 최고위원 임명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박혜자 최고위원은 여성과 지역을 배려한 최고위원 임명으로(보시면 되겠습니다.)"

대대적 인사를 통해 전열을 가다듬겠다던 여야가 예상 밖 인사잡음에 휩싸였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영상취재: 김재헌, 변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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