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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출어람 선동열, 스승 꺾고 500승
입력 2013-05-22 01:38  | 수정 2013-05-22 10:57
【 앵커멘트 】
프로야구 KIA의 선동열 감독이 역대 10번째로 500승 감독이 됐습니다.
대기록의 희생양은 얄궂은 운명처럼 스승 김응용 감독이었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500승 길목에서 만난 스승과 제자.

1대1로 맞선 3회 이범호의 타구가 좌측 담장을 넘기면서 제자가 앞섰습니다.

5회 다시 이범호의 적시타와 최희섭의 내야안타로 추가점을 냈고, 7회 안타와 밀어내기로 스승의 팀을 물리쳤습니다.

선수와 코치 생활을 모두 김응용 감독에게 배운 선동열 감독은 역대 최다승 기록을 가진 스승 앞에서 의미 있는 500승을 달성했습니다.


단, 스승에 대한 예의로 그라운드에서 웃음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6대4로 앞선 5회 넥센 타자들이 끊임없이 안타를 때려내며 점수를 얻습니다.

계속된 실점에 예민해진 두산 마운드는 넥센 강정호의 도루에 기분이 상한 듯 공을 타자에게 던집니다.

넥센은 한번은 참았지만, 다음 타자에게도 머리로 공을 던지자 참지 못했습니다.

넥센과 두산 선수들이 마운드로 몰려와 몸싸움을 벌였습니다.

평정심을 잃은 두산은 넥센에 대패했습니다.

홈런 공방전이 벌어진 대구에서는 삼성이 채태인의 투런 홈런으로 LG를 꺾었고, SK는 최정의 결승타로 NC에 승리했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styp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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