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찰, 배상면주가 밀어내기 행위 확인
입력 2013-05-21 14:49  | 수정 2013-05-21 14:51
전통주 제조업체 배상면주가의 대리점주 자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사측의 물량 밀어내기 등 불공정 거래 행위를 확인했다고 21일 밝혔습니다.

경찰 특별수사팀 조사결과, 배상면주가 측이 지난 2010년 신규 출시한 막걸리를 전국에 유통하는 과정에서 대리점의 주문 요청이 없는데도 일방적으로 물품을 공급하는 등 물량 밀어내기를 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배상면주가 관계자들은 경찰에서 "지난 2008년부터 '선입금 후출고' 방식으로 대리점에 물품을 공급했다"면서도 "새 막걸리가 출시된 당시에는 상품명을 알리고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대리점주들이 원치 않았음에도 일부 물량을 공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 관계자들은 또 "유통기한이 2년인 전통주와 달리 막걸리는 10일밖에 되지 않는다"며 "미리 목표만큼 생산해 두고 유통기한에 맞춰 공급하다 보니 강압적으로 물량을 공급한 적도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배상면주가 대리점주 이모(44)씨는 지난 14일 오후 2시 40분께 인천시 부평구 부평동에 있는 대리점 창고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이씨가 남긴 유서에는 '본사로부터 물량 밀어내기 압박을 당했으며 빚 독촉에 시달렸다'는 주장이 담겼습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