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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2R 삼성-현대, ‘보상선수` 놓고 지략대결 치열
입력 2013-05-21 11:16 

[매경닷컴 MK스포츠 김기윤 기자] 남자 프로배구 두 번째 자유계약선수(FA)시장도 양대 라이벌 현대와 삼성가(家)의 지략 대결로 펼쳐졌다. 이제는 FA(자유계약선수) 2라운드다. 내부 FA 최대어를 떠나보낸 삼성화재가 보상선수 지명을 앞두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2차 자유계약선수 마감시한인 20일 삼성화재의 중심 여오현(35‧리베로)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삼성화재는 큰 전력 하나를 잃었다. 그러나 이를 대체할 국가대표 리베로 이강주(드림식스)를 잡는데 위안을 삼았다.
한국배구연맹(KOVO) 규정에 따라 FA를 데려온 팀은 오는 6월 11일 오전 12시까지 원 소속구단에 보호선수 4명을 포함한 전체 선수 명단(병역의무 중 선수 포함)을 제시해야 한다. 삼성화재는 현대캐피탈과 드림식스로부터 이 명단을 받고 3일 이내에 '시즌 연봉 200%와 보상선수 1명 지명' 또는 '시즌 연봉 300%' 둘 중 하나를 결정해야 한다.
수비의 핵을 잃은 삼성화재는 일단 현대캐피탈과 드림식스로부터 보상선수를 데리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남자 FA제도가 첫 시행된 2010년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당시 삼성화재는 현대캐피탈의 FA 최대어였던 박철우를 잡았다. 이번에는 현대캐피탈이 상대 FA최대어를 데리고 온 것.
이 당시 현대캐피탈 사령탑이었던 김호철 감독은 FA보상선수로 삼성화재의 기둥인 세터 최태웅을 지목했다. 김 감독은 상대의 전력을 무력화하겠다는 전략이었다. 3년이 흐른 2013년 상황은 바뀌었다. 역으로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의 묘수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현대캐피탈도 FA보호선수를 두고 머리가 지끈 거린다. 센터와 세터 중 한 명이 나올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coolki@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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