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그 배경은?
입력 2013-05-21 08:57  | 수정 2013-05-21 08:57

북한이 다시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남북 긴장 국면에 장기화 가능성을 전망하고 있는데요. 이진삼 전 육군참모총장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 이 전 총장님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 오랜만에 다시 모셨습니다. 저희들이 땅굴 이야기를 깊이 있게 하려고 했는데 북한이 오늘 오전에 미사일을 쏘았어요. 지금 사흘 동안 모두 5발을 잇따라 발사했는데 북한의 최근 도발 의도를 어떻게 봐야 합니까? 내부 단속용인지 아니면 차기 핵실험을 위한 전주곡인지 여러 해석들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저는 미사일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자세한 것은 모르지만 제가 판단할 땐 얘네들이 말하자면 잔꾀를 부리는 것 같아요. 저는 전술적으로 이야기 하고 싶어요, 수도권이 비대화되어 있고 휴전선에서 가깝지 않습니까. 우리가 자꾸 사거리 이야기를 하는데 사거리보다는 수도권에 대한 단거리 미사일이 중요하거든요. 우리가 ICBM을 따질 필요 없습니다. 그것은 다른 나라 이야기고. 다만 우리나라는 비대칭 전략인데 제가 항상 우려하는 것이 수도권 비대화는 규제완화를 하지 않기 때문에 비대화 되는 거 아닙니까. 그래서 수도권에 경제, 문화, 사회, 정치, 교육, 모든 것이 집중되어 있거든요. 유동인구까지 57%예요.

▶ 일본도 절반이 넘지 않습니까?

-그렇습니다. 문제는 이번에 KN-O2 단거리 미사일을 북한이 개량형으로 만든 것인데. 소련이 가지고 있는 단거리 미사일 SS-21이 있어요. 이것을 개량형 고체 연료로 이 사람들이 사거리를 120km나 개량형 160km로 사거리를 증대해 나가고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신형 방사포도 100km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 방사포는 그야말로 살상무기용 아닙니까?

-대량 살상 무기나 다름없죠. 그래서 전술적으로 얘기하면 지금 포가 수도권이면 강화도에서부터 양평까지예요. 대단한 화력이거든요. 화력이 집중된다고 할 때 어떤 현상이 있을 진 제가 얘기하지 않겠습니다. 그래서 70년대에 박정희 대통령께서 수도권을 옮기려고 했던 것이 사실인데..

▶ 그때 수도권을 옮기려고 했군요?

-그렇습니다.

▶ 군사적으로 전략적으로 가까이 있기 때문에?

-그렇죠. 문제는 그 후에 평화를 어쩌니 해서 10년을 지내니까 안보 불감증이 생긴 겁니다. 이제는 비대칭 전략이라고 핵무기를 갖게 되니까.. 쟤들은 돈을 많이 벌었어요. 무기를 신형화 할 필요도 없고 노화된 무기를 바꿀 필요도 없으니까 쟤들은 비대칭 전략만 가지고 있어도 얼마든지 공갈칠 수 있는 현 입장에서 우리도 이런 것이 있다, 장거리, 미국, 일본 따질 것 없이 그대로 안 있겠다고 얘네들이 잔꾀 부리는데 여기에 우리가 넘어가선 안 되고.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타격 하겠다 뭐하겠다는 말은 특히 약자들이 평화를 가장해서 이야기 하는 말장난에 속하는 겁니다. 약자들은 항상 평화를 가장해서 할 수 있다고 큰 소리 치지만 사실상 우리가 전투력을 증강해야 되는 굉장히 중요한 시점에 와 있다는 것을 저는 이 자리에서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결국 전투력의 문제인데 북한의 이번 발사도 새로운 무기 시험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들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북한은 끊임없이 무기를 증강, 보강하고 있는데 지금 남한의 전력과 북한의 전력을 비교할 때 군사력 측면에선 어떻습니까?

-차세대 전투기라든가 기술적으로 발달된 것은 있지만 우리가 병력이나 장비 면에서 굉장히 열세한 입장이죠. 우리는 지형적으로 수도권이 휴전선에 가까운 곳에 있다는 굉장한 취약점이 있고. 전쟁은 장기지속능력이 있어야 되거든요. 그런 차원에서 주한미군 문제, 병사들의 복무 개월 수, 투자 문제가 전부 나왔는데 이전에 말씀드린 대로 우리의 국방력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34조 6천억 가지고는 안 됩니다. 저는 50조, 60조 이상을 계속 투자하면서..

▶ 40% 이상으로 국방비를 증강시켜야 되는군요.

-그렇습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우리가 앞으로 비대칭 전략에서 끌려 다닐 수밖에 없는 입장이 됩니다.

▶ 남북한 군사력은 초등학교 때부터 계속 나오곤 했었는데 지금 실질적으로 우리의 군사력이 더 우위에 있다고 봐야 됩니까? 아니면 더 열세 입니까?

-우위에 있지 않죠. 거기에 이번에 핵무기라든가 대량살상무기가 화학무기, 생물무기, 여기에 우리가 국제규약을 준수하고 제한된 행동을 취하고 있는데 쟤네들은 마음 놓고 행동을 취하고 있는 거예요. 그런 차원에서 비대칭 전략 면에서 우리가 더욱 강화해야 합니다.

▶ 북한이 연일 미사일로 위협을 해서 일부에서는 선제공격을 해야 되는 거 아니냐 라는 주장도 있었는데 실제 가능한 겁니까?

-5027계획에는 평상시에 전쟁을 억제하고 있다가 만약 우리가 선제공격을 당하면 공격하는 걸로 되어 있어요. 전쟁은 하고 싶어서 하고 하기 싫어서 안 하는 것이 아니거든요. 전쟁은 일종의 정치 수단입니다. 그래서 분명히 말씀드리는 건데 우리가 강했을 때 도발 못하는 것이지 약하면 우리가 항상 끌려 다니는 것이고. 지금 구라파 이스라엘을 보세요. 이스라엘을 건들 나라가 없어요. 우리 군인들의 의지가 강하고 장비, 병력면에서 우리가 우세할 적에 남들이 도와주지 우리가 우세하지 않으면 도와주지 않아요.

▶ 이스라엘이 대단합니다. 중동에 에워싸인 작은 나라가 그렇게 수시로 공격당해도 꿈쩍하지 않는 거 보면요.

-국민이 군인들에게 바라는 것이 뭐겠습니까. 용감하길 바라길 바라냐, 비겁하길 바라냐. 용감하길 바라고 있어요. 전쟁에서 이기길 바라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이기도록 해야죠. 지금 전투준비 등 교육훈련을 제가 국방위에서 얼마나 이야기 했습니까. 저는 보안상 이렇다, 저렇다 이야기 하지 않지만 할 수 있는 것을 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 불만이 많아요.

▶ 대표적인 게 어떤 겁니까?

-전투준비도 해야 되고.. 병사들 18개월 말하는데 21개월 아닙니까. 제가 이전에 이야기 했죠. 21개월 된 아이들, 18개월 된 아이들 천 명 데리고 싸울래, 30개월 된 100명 아이들 데리고 싸울래 하면 30개월 된 100명 아이들 데리고 싸울 겁니다.

▶ 그렇게 전투력 차이가 있는 거죠?

-전투력 지수 차이가 있죠.

▶ 20개월이면 불과 배우기도 전에 나가버리는..

-그렇습니다. 그만큼 줄면 그만큼 논산 훈련소, 전방 훈련소에 소요가 증강되니까 예산도 많이 드는 거예요. 우리는 자원도 부족합니다. 미국 가보세요. 동네마다 모병이 있는데 사병들 영주권자는 시민권 줍니다. 다만 장교는 시민권이어야 되는데 시민권을 소집하자마자 줍니다. 걔네들은 그만치 어려운데 전쟁이 나면 69만이 우리한테 온다? 오지 않습니다. 문서로 된 것도 없고 국방장관, 국무위원이 한마디 하면 그것이 마치 기인 것처럼 국민을 속이는데 앞으로 속아 넘어갈 사람 없죠. 이번 예산을 증축하고 강력한 국방력 강화가 눈에 보여야지 보이지 않으면 항상 끌려다니 게 되고요. 레이건 대통령이 소련과 냉전 할 때 레이건 대통령은 국방력을 강화했어요. 우리가 강력히 해야 합니다.

▶ 좀 더 강력한 국방력을 갖춰야 된다?

-그렇습니다.

▶ 북한이 핵 이후로 마지막 남은 카드, 기습 선제공격을 이야기할 때 최근에 땅굴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남침용 땅굴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데 땅굴에 대해서야 이진삼 총장께서 누구보다 정확히 잘 알고 있지 않습니까. 좀 더 깊이 있는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북한의 땅굴을 통한 침략가능성을 이야기하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서울역까지 땅굴이 내려와 있다고 주장하는 분들이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북한에서 땅굴이라고 하는 것이 전략적 측면에서 어떻습니까? 실제로 공격 가능성이 있습니까?

-제가 오늘 가지고 온 것이 있는데요. 제가 땅굴에 대해서 아니까 예비역들이 이것을 가지고 왔어요. 걔네들이 땅굴을 뚫은 루트인데. 김일성이 1971년도 9월 25일 날 땅굴을.. 노동당 창당 30주년이 1975년 입니다. 10월 10일이거든요. 그때 당시로 따져서. 그때까지 이것을 해라. 왜 하느냐. 당시에 땅굴 하나가 원자탄 열 개 보다 낫다고 했어요. 이것이 71년도 얘기입니다. 요새화된 전선을 극복하는 방법이 제일 좋다고 되어 있어요. 그렇다면 전선이라고 하는 것이 앞에 전투지역이 있고 이것이 전투지역의 선당입니다. 영어로 Forward Edge of the Battle Area로 알파, 브라보, 찰리가 있는데 알파는 평상시 전방 경비. 브라보, 찰리는 만약 쟤네들이 땅굴을 파면 땅굴 하나에 한 시간에 몇 명 나오는 줄 아십니까?

▶ 천 명 정도?

-만 명입니다. 왜냐하면 날개 진취 식으로 해놓거든요.

▶ 땅굴 하나에서 한 시간에 만 명씩?

-네. 그렇게 계산하고 있어요. 왜냐면 강행돌파니까요. 그래서 일단 오면 거기에 있는 경계 병력들은 전투 배치가 아니라 경계 배치입니다. 소화기만 가지고 있지 중무기가 없습니다. 평상시에 와서 전투배치가 안되어 있는 상태예요. 그렇다면 거기를 뚫고 넘어왔다고 할 때 이것이 요새화 되어 있는 진취거든요. 요새화가 얼마 되어 있다는 건 말하고 싶지도 않아요. 거기서 강행돌파해서 나가면 브라보, 찰리는 한 시간 내에 정복하면 전쟁은 끝나게 되는 거예요. 그래서 땅굴을 김일성이 강조했다고 생각합니다.

▶ 기술적인 허를 찌르는 거군요?

-땅굴을 발견하는 방법에 대해서 제가 국방위원회에 있을 때 이야기 했습니다. 아이들을 나한테 보내라. 땅굴을 찾는 사람들을 전부 모아놓으면 내 경험담을 이야기 해주겠다.

▶ 실제 4땅굴을 찾으셨으니 까요.

-그렇습니다. 제가 사단장 할 때부터 7년을 공들여서 했는데 그 사단을 관할하는 군단장으로 갔고 그 군단을 관할하는 군사령관을 제가 했어요. 이것도 제가 원해서 한 겁니다. 그런데 원한다고 할 적에 땅굴 이야기를 하지 못하고 한 거예요. 제가 할 일이 있으니 가겠다고 한 거예요. 왜냐면 발견 못하면 나는 헛공약이 되잖아요. 그래서 21사단 제일 험한 곳에 제가 갈 때 육군소장도 하고 사단장도 하지 않았습니까. 그때 저 혼자 육군 소장 달았어요. 제가 제일 험한 데 간다고 했어요. 가니까 땅굴 얘기가 나오는 거예요. 그런데 땅굴을 보니까 항공사진이 다 나왔습니다. 나는 벌써 이놈들이 어떤 방향인지 분간하고 판단했습니다. 이것에 각도가 있습니다. 왜냐면 그것보다 얕게 못 팝니다. 물이 거꾸로 흐르니까. 그래서 보통 4도 각도로 팝니다. 파면 출구 같은 것이 대게 나옵니다. 그것이 아까 말한 김일성이 얘기한 요새화된 전방을 하라는 얘긴데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땅을 내려가고..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하지만 이것을 다시 한 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다시 한 번 과학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

-네. 현장을 더 파악하고 출구 사진과 항공사진을 놓고 확인하지 않는 한 이것에 대해서 제가 경솔하게 말씀드릴 수 없기 때문에..

▶ 그 분들은 확신에 찬 이야기를 하니까요.

-그래서 제가 이것을 가져온 겁니다.

▶ 총장님이 직접 가서 볼 필요도 있을 것 같아요. 그렇다면 저희들이 동행해서 취재도 해보고요.

-그러시죠.

▶ 만약에 생화학 무기를 가지고 땅굴을 통해서 공격할 경우 상상하기 어려운 피해가 예상된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까.

-생화학 무기는 꼭 땅굴이 아니라도 그것대로의 대량 살상 무기 아닙니까. 그러니까 대량살상무기든 뭐든 간에 얘네들은 전투 장비를 하고 아까 말씀드린 전투지역 선당을 넘어와서 일부는 달라붙고 일부가 더 공격할 적에는..

▶ 대책이 없는 거네요?

-그러니까 우리가 전쟁을 가정할 때 비정규전을 맨 처음에 가정해서 특수부대가 하고 정규전 부대가 후속절차를 데려올 때 어떡하시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항상 전쟁을 준비하는 군인 입장에선 여기서 제가 보안상 말씀 못 드리는 게 많아요. 적에게 우리의 적전을 노출시키는 것밖에 더 됩니까. 그러나 분명한 것은 대게 보면 여기가 반드시 출구가 될 것이라고 하는 곳엔 저는 철조망으로 전부 쳐놨어요.

▶ 예측을 해서요?

-네. 그 선에서 발견한 겁니다. 땅굴을 발견하는데 첫째로 지휘관들이 독해야 합니다.

▶ 이 총장님 같으니까 찾아내신 거죠. 7년 이상 고생하셨고.

-저는 끈질긴 게 있어요. 가보니까 우선 의욕이 없어요. 안 나오니까. 사기가 저하되어 있어. 안되겠다. 그래서 앞으로 장기 복무할 사람, 머리 있는 아이들을 뽑는데 뽑아서 천막도 기가 막히게 쳐주고 먹을 것도 충분히 갖다 줬어요. 24시간 작업해야 하니까 병력을 3배 이상 투입했어요.

▶ 몇 년 동안 지속된 겁니까?

-7년이죠.

▶ 중도에 굉장한 우여곡절이 있었을 것 같은데요.

-제가 처음에 육군 소장 되어서..사단장은 참모총장이 명령을 내리는 겁니다. 다만 장군은 중장이든 소장이든 대통령이 인사하는 거예요. 대통령이 인사하면 사단장이 어디를 보내는데 ‘제가 제일 험한 곳 가겠습니다 해서 갔어요.

▶ 스스로 자원하셨군요.

-거기는 산골이니까 서로 안 가려고 해요. 그리고 육사 나왔다고 하는 사람들, 내가 육사 나왔지만 이 근처 어디있다 하고 회식이나 자주한다 하는데.. 거기가면 21사단 제일 험한 곳입니다. 갔더니 그 사단장이 뭐라고 한 줄 아십니까. ‘이진삼은 여기 올 사람 아니다. 참모장 다시 알아봐라 해서 참모장한테 전화가 왔어요. ‘진짜 그 분이 오느냐 해서 ‘간다 고 하니까 ‘그 사람 여기 올 사람 아닌데. 서울 근처에 있어야 될 사람인데 가서 보니까 이런 형편이에요.

▶ 당시 힘없고 빽 없는 사람들은..

-연중무휴 작업, 주야간 작업. 그 대신 인원은 충분히 둔다. 먹을 것 준다. 연중무휴니까 일요일 오전에는 내가 반드시 방문한다 해서 이 사람들의 사기가 중천에 떴어요.

▶ 4땅굴을 발견했을 때 과거에도 여러 작업들을 했는데 못 찾았잖아요. 어떤 징후가 있었을 거 아닙니까?

-있었죠.

▶ 어떤 게 나타났어요?

-79년 10월 26일 날 두 놈이 정찰을 왔어요. 그런데 12.12가 나는 바람에 걔들이 철수해서 올라가 버렸어요. 분명이 여기 있기 때문에 내려 온거다 해서 제가 거기에 갔어요. 과거에 판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판 구멍을 관리해야 되는데 관리를 안 해요. 왜. 거기에 관찰할 수 있는 무기카메라를 넣어봐야 되는데 안 넣어본 거예요. 그래서 그것을 제가 전부 정비했어요. 거기에 흙이 들어가서도 안 되거든요. 그래서 끝까지 했는데.. 이 문제는 시간이 없어서 말씀 드리지 못하지만 문제는 지휘관의 의지가 중요하고 아이들의 사명감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 지난번 출연하셨을 때 2땅굴은 당시 4단장이었던 정명환 장군이 발굴했고 3땅굴은 전두환 장군이 발견했다고 하셨는데 그것과는 달리 당시 귀순자들이 재보했다는 얘기가 있었잖아요.

-김부성이다, 신중철이다 하는데. 그 사람이 얘기하길 민경대대로 가정해서 공병이 와서 작업했다고 하는데 제가 두 군데를 제 사단에서 했어요. 걔가 말한 곳을 아직 발견하지 못했는데 그거 꼭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쪽에서 발견한 거예요. 그리고 그 사람들이 얘기하는 것은 전방에 있으면서 퇴적물이 나오니까 여기 있다고 하는 것이지 방향을 제시한 것은 없고. 제가 사단장 할 적에 유리겔라 아십니까? 유리겔라가 이스라엘 사람 이예요. 여기 와서 TV방송 하지 않았습니까. 유리겔라까지 데려다 내가 현장 방문까지 시켰는데 유리겔라도 발견하지 못했어요.

▶ 결국 의지가 필요한 거군요.

-그렇습니다. 이 문제는 말씀드리자면 상당히 복잡한 문제가 있는데 첫째로 거기에 할 수 있도록 지휘관이 관심을 가지고 있고 또 지휘관이 명확한 지침을 주어야 하고 거기에 대해서 병사들의 사기가 올라갈 수 있도록 모든 침식을 제공해야 하고 상급 부대에서 강원도 시추기가 안 오려고 하는데 오도록 해야 하고 신흥장비를 넣고 강한 의지를 가질 때 발견하게 되는 겁니다.

▶ 4땅굴을 발견한 이후에 정부가 발표한 땅굴은 더 이상 없잖아요.

-23년 되었어요.

▶ 그래서 민간인들은 땅굴이 여러 개 있다는 거 아닙니까. 서울역까지 있다, 60개 이야기도 하고 있는데 정부가 안 하는 거냐, 못하는 거냐 논란까지 있어요.

-정부가 아니라 군이 해야죠.

▶ 일각에서는 경계에 대한 실패 때문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는 논리를 펴는데 그래서 안 하는 거 아닌가.

-후배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싶지 않지만 그때 옆의 사단이 어쨌든 나는 옆을 쳐다 보지 않아요. 그 사람이 하든 안 하든. 그러나 분명한 것은 하겠다고 하는데 전투준비도 그렇고 내가 보기엔 답답했어요. 답답해서 제가 국방위원회 할 때 했는데.. 제가 군단장 왜 한 줄 압니까. 제가 특전 사령관으로 내정되어 있었어요. 그런데 나는 ‘군인이 전방군단을 지휘하지 무슨 소리냐, 난 군단장 하겠다 해서 간 거예요.

▶ 특전 사령관이면 대단한 자리인데 거부하셨군요?

-같은 중장 자리예요. 비정규전 부대인데 제가 여단장 했음 됐지 뭘 또 해요. 그래서 갔습니다. 제일 험한 21사단이 그 안에 있는 거예요. 노태우 대통령이 그러셨어요. 용인에 사령관으로 나갈거지? 그러기에 제가 ‘일군 나가겠습니다. 제가 옛날에 전방 관리하던 곳이니까 가겠습니다 사실 땅굴 때문에 가는데 땅굴 발견하러 간다는 소리를 못했어요. 나중에 발견 못하게 되면 내가 실없는 사람이 되잖아요. 그래서 제가 그리로 간 건데 군사령부 사람들 다 압니다. 내가 군 사령관으로 온 이유가 있다, 묻지 마라.

▶ 지금의 후배들 보면 답답한 게 있겠습니다. 의지가 약하기 때문에 지금 20년 이상 지났는데 발견을 아직 못하는 거 아닌가 하는.

-그래서 제가 그 당시에 쭉 지시한 게 가지고 온 여기에 다 있습니다. 부대에서 저한테 준거예요.

▶ 기밀 자료 아니었습니까?

-해제되었죠. 여기 보면 제가 잡은 간첩들 사진부터 보복작전도 여기 있습니다. 여기에 보면 전부 내용들, 배경부터 다 있습니다. 지시사항, 활동지침도 다 있고. 이거 설명하자면 시간 없어요. 진짜 이것을 자세히 후배들한테 설명할 필요가 있어요.

▶ 후배들이 그런 것을 잘 보면 되잖아요?

-이거 보세요. 우리 지역도 여기 있고 활동 지침도 있죠. 군 사령관 취임 후 갱도 탐사 활동 여기에 쭉 다 있죠. 여기 보면 얼마나 많이 팠습니까.

▶ 그때 전체적으로 몇 군데나 팠습니까?

-100여개 팠죠. 그때 돈으로 하나 파는데 300만원 들었어요. 145m 들어가는데 똑바로 안 들어가요. 제가 설명해드리려고 그려왔어요. 지금 보시는 이게 전부 갱도입니다. 여기 보세요, 소탕작전 한 것도 여기 있습니다. 이게 전부 땅굴에 대한 겁니다.

▶ 발견 이후에 땅굴은 북한에서 어떻게 합니까?

-그쪽 지휘관들도 엉터리예요. 이쪽에서 역 갱도 뚫는데 두 달 걸렸거든요. 여기 보세요. 저는 이거 안보고도 다 기억해요. 2천 52m를 쟤네들이 뚫고 왔는데 시추기가 원래 여기 산에서 작업했어요.

▶ 2천 52m 입니까?

-2천 52m를 뚫었죠. 여기에서 시추를 하고 있었는데 그때가 7월 달이예요. 제가 갔는데 이쪽에서 노란 꾀꼬리 새가 우리가 생각하는 방향에 앉아 있어요. 그 새가 50m전방에 앉아 있었어요. 그리고 나서 내가 연대장 보고 그랬어요. ‘저 새 참 아름답지? 그랬더니 ‘그렇습니다 그러고 난 뒤 그 새가 3분 쯤 있다가 가칠봉 쪽으로 날라 가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슬슬 그 자리로 올라갔어요. 올라갔더니 과거 시추했는데 안 나온다고..더 높아서 더 뚫어야 됐는데 시추기가 안 올라가는 거예요. 그래서 내가 내려와서 ‘담배 한대 필 테니까 두 시간 내에 준비해 해서 마대에 자갈을 넣어서 여기까지 올려놓고서 일요일 오후에 내가 내려왔어요. 그런데 여기에서 발견되었어요.

▶ 꾀꼬리가 암시를 주었네요.

-꾀꼬리가 있던 자리에 길이 나 있었는데 땅이 상당히 질어서 시추기 올라가는데 애를 먹었지만 나는 올라가서 봤어요. 이런 등등을 말씀 드릴 적에 이것은 보통 관심으로 되는 것이 아닌데..

▶ 지금도 여러 가지 문제제기가 되잖아요. 여기서 못 찾는 것은 의지가 약해서일까요?

-이것을 발견한 정명환 장군 돌아가셨고. 사단장님들 잘 아실지 모르겠지만 하게 되면 내가 밥을 굶더라도 찾아가서 전부 모이면 내가 설명해줄 거예요. 이렇고 이렇기 때문에 이렇게, 이렇게 해야 된다. 그리고 제가 매월 땅굴 탐지 날이라고 정해놨어요. 군단장 할 때는 군단 전체, 군사령관 할 때는 전부 모여 놓고 내가 강의를 하려고.. 군 사령관 나갈 때 지금의 노태우 대통령은 아세요. 사령관 나가라고 할 때 저는 할 일이 있다 하고 간 거예요.

▶ 황장엽 비서가 평양 시내에 지하 300m 거대 땅굴이 있다는 얘기를 했잖아요.

-지금 우리도 지하철 발달 되어 있죠. 걔네들이 파면 파는 거예요. 300m 땅굴 아무것도 아니죠. 우리 지하철 판 거 보세요.

▶ 민간단체에서는 땅굴 이야기를 하면서 대한민국 지하철과 연결되어 있다는 주장을 피는데요.

-그런 것은 ..300m 땅굴 파는 것은 후방에선 간단합니다. 우리는 건물이 있는 상태에서도 지하철을 만들지 않습니까. 그리고 TBM공법으로 했는데. 외국에서 TBM 가져다가 역 갱도를 뚫었어요. 332m 예요.

▶ 가장 궁금한 것은 총장님이 워낙 전문가시니까 서울 중심 여러 군데에 땅굴이 와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는 분들이 있는데 맞습니까?

-제가 조금 전에 말씀드린 대로 이 문제는 제가 현장에 가본 사실이 없어요. 이 사람들이 제 사무실에 가지고 와서 ‘땅굴을 발견한 장본인이니까 이것 좀 봐 주십시오 해서 제가 이것을 국방부에 얘기했다고 해서.. 저는 국방위원회 때 이것이 있으니까 나한테 보고하라고 하는데 이 사람들이 안 되면 실무자 보내라고 하는데 보내지 않는 거예요. 국방부에도 TNT 팀에 조정하는 사람들 있지 않습니까.

▶ 국방부에서 와서 조사해보면 될 거 아니에요.

-특히 강원도에서 왜 발견을 못하느냐. 거리가 머니까 안 오죠. 시추기 누가 옵니까. 미국 아이들이 올 것 같아요? 그게 오면 휴일에 과일도 갖다 주고 나 투자 많이 했어요. 사기 올려야 되니까.

▶ 결국 지휘자의 의지, 끈기가 있어야 가능하군요?

-부대의 우열은 간부의 우열에 비례한다는 말이 있어요. 무능한 지휘관은 적보다 무섭다고 했습니다. 못 먹어도 저 지휘관만 따라가면 이길 수 있다 하면 사기가 올라가지만 잘 먹이고 잘 입혀도 저 지휘관 따라가다 죽는다 하면 사기가 안 올라가요.

▶ 결국 총장님 때문에 가능했는데 이것을 전문가이신 총장님께서 가셔서 한번 연구해 보시면 저희들이 다음에 모셨을 때 깊이 있는 이야길 나눌 수 있겠습니다. 오늘 시간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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