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유도탄 발사②] 미사일 아닌 유도탄 기습발사…왜?
입력 2013-05-18 20:00  | 수정 2013-05-19 09:01
【 앵커멘트 】
북한이 18일 쏘아올린 발사체는 미사일이 아닌 단거리 유도탄입니다.
미사일과는 어떻게 다른지, 또 기습발사한 배경은 무엇인지 김명준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이번 발사체는 한미 정보당국이 그동안 주목했던 무수단 등 중·장거리 미사일이 아닌 단거리 유도탄입니다.

유도탄도 넓은 의미에선 미사일로 분류되지만, 미리 정해진 제원대로만 날아가는 미사일과는 달리 유도탄은 미사일에 로켓 기능이 있어 원격조종을 통해 목표물을 요격하는 방식이란 점에서 구분됩니다.

북한의 발사는 무수단 미사일을 철수하면서 한미 군 당국이 방심한 틈을 노린 전형적인 기습도발 수법입니다.

석가탄신일이 끼어있는 남측의 황금 연휴 기간을 택해 긴장감 조성 효과를 극대화했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개성공단 실무 회담에 대한 우리 측의 압박과 미국의 대륙간 탄도미사일, ICBM 발사시험이 예고된 상황이라는 점에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촉발하려는 의도도 엿보입니다.


나아가 중거리가 아닌 단거리 유도탄을 발사함으로써 미국이나 일본 등 주변국들을 크게 자극하지 않으면서,

동시에 유엔안보리 제재까지 피해 정치적으로 강한 메시지를 던져주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됩니다.

새로운 발사체를 개발하거나 성능을 개량해 시험 발사한 측면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유도탄은 100km 이상을 날아갈 수 있는 KN02급으로 대량살상무기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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