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일본, 히로시마) 김원익 기자] ‘빅보이 이대호가 거침없는 9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대호는 18일 일본 히로시마현 마쓰다줌줌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카프와의 교류전서 4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6일 라쿠텐전 이후 9경기 연속 안타행진. 타율은 종전 3할4푼3리에서 3할4푼으로 소폭 떨어졌고, 타점이나 득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세 번째 타석까지 이대호의 타격 내용은 좋지 않았다. 1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처음으로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3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스윙을 하며 브라이언 벌링턴의 공을 공략했지만 5구만에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경기는 이후 투수전으로 진행됐다. 1회 사카구치 도모타카의 솔로홈런 이후 양 팀 모두 특별한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하면서 경기는 소강상태에 빠졌다.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가와바타의 솔로홈런이 나와 2-0으로 점수차를 벌린 8회 2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큰 타구를 노렸다. 1구 높은 유인구를 지켜본 이후 2구 높은 볼에는 헛스윙을 했다. 작정한 스윙이었던지 헛스윙 이후 큰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3구째 다시 헛스윙을 한 이대호는 4구째 볼을 골라낸 이후 5구째 배트가 부러지면서도 공을 끝까지 받아쳐 우전안타로 연결시켰다. 그러나 1루 주자 사카구치가 3루에서 멈추면서 타점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이후 히로시마가 9회 1사 이후 연속 볼넷을 얻어낸 이후 오릭스의 마무리 투수 히라노 요시히사를 상대로 1점을 더 뽑아냈지만 역전 점수를 뽑지 못하면서 경기는 그대로 오릭스의 승리로 끝났다.
무엇보다 가네코의 역투가 빛난 경기였다. 가네코는 아웃카운트 2개를 남겨두고 마운드에 내려와 완봉에는 실패했지만 8.1이닝 8K 1실점 역투를 펼쳐 팀 승리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마무리 투수 히라노 요시히사는 9회 1실점을 하긴 했지만 경기 리드를 내주지 않고 세이브를 추가, 경기 승리를 책임졌다. 6이닝 3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한 히로시마의 선발 브라이언 벌링턴은 패전투수가 됐다.
오릭스는 이날 승리로 18승(21패)째를 거두며 퍼시픽리그 중위권 진입을 위한 힘을 냈고, 히로시마는 22패(18승 1무)째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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