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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투구분석] 위기관리 ‘굿’-제구력 ‘글쎄’
입력 2013-05-18 10:46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애틀란타 원정길에 올랐던 류현진(LA 다저스)은 완벽하지 않았다.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의 강타선을 상대로 5이닝 2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시즌 최다 볼넷을 허용하는 등 투구수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 때문에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가장 적은 5이닝만을 소화했다.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의 터너 필드에서 열리는 애틀란타전에서 총 100개의 공을 던졌다. 제구는 좋지 않았다. 스트라이크가 56개, 볼이 44개였다. 4회(스트라이크 14개-볼 6개)를 제외한 다른 이닝에선 스트라이크와 볼의 비율이 거의 차이가 없었다.
타자를 상대할 때도 초구 볼이 많았다. 25타자와 싸웠는데, 초구 스트라이크는 8개에 그쳤다. 1회 첫 2타자를 상대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았으나 이후부터 초구 볼이 많았다. 초구부터 불리한 볼 카운트로 몰리니 경기를 풀어가는 게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낸 류현진이다. 특히 1회를 제외하고는 매 이닝 선두타자를 출루시켰는데, 집중력을 발휘해 불을 껐다.

1회 2사 후 볼넷 2개를 내주며 흔들렸다가 체인지업으로 크리스 존슨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2회와 4회, 5회에는 선두타자 출루 이후 후속타자를 모두 아웃시키며 불을 키우지 않았다. 안타 4개와 볼넷 1개를 허용한 3회 2실점을 했지만 빠른 직구로 B.J.업튼을 범타로 잡으며 대량 실점을 면했다.
류현진은 탈삼진 5개를 잡았다. 결정구는 체인지업과 커브가 2개씩이었고, 4회 제이슨 헤이워드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을 때만 직구였다. 흥분한 헤이워드에게 높은 직구를 던져 헛스윙을 유도한 게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류현진은 직구 위주의 피칭을 했다. 100개 가운데 61개가 직구였다. 변화구 가운데에서는 체인지업이 21개로 가장 많았다. 커브는 10개, 슬라이더는 8개였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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