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두산에 역전승…연패 끊고 10승 안착

[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한화 이글스가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연패를 끊고 시즌 10승 고지를 밟았다.
한화는 17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김경언의 맹타를 앞세워 5-4로 역전승을 거뒀다. 최근 2연패를 당했던 한화는 이날 승리로 9개 구단 중 가장 늦게 시즌 10승(1무23패)째를 기록했다.
한화 김경언은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고동진은 3-3으로 맞선 4회 결승 적시타를 기록했고, 김태균은 결정적인 안타와 2득점을 올리며 팀의 승리를 도왔다.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임기영은 2회 2사 후 2⅓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무실점 호투로 생애 첫 승을 신고했다.
반면 두산은 최하위 한화에 무너지며 20승1무15패로 3위를 유지했다.

초반 분위기는 두산이었다. 두산은 1회초 선두타자 이종욱의 볼넷과 민병헌, 김현수의 연속 안타로 만루 찬스를 잡았다. 곧바로 4번 타자 홍성흔이 우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 2루타로 앞서갔다. 이어 김동주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다.
한화는 1회말 무사 2, 3루서 최진행의 내야땅볼로 1점을 만회한 뒤 4회 선두타자 최진행과 김태균, 김경언의 연속 3안타로 추가점을 냈다. 이어 이대수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만든 뒤 두산 선발 노경은의 폭투 때 3-3 동점을 만들었다. 한화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고동진의 적시타로 4-3 역전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 결승타였다.
한화는 5회 2사 1루에서 김경언의 좌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쐐기 1타점 2루타가 폭발하며 5-3으로 도망갔다. 1루주자 김태균이 홈까지 젼럭 질주한 후 포수 양의지의 태그를 피해 득점으로 연결한 장면은 압권이었다.
두산은 번번이 기회를 놓치며 무너졌다. 7회 무사 1, 3루서 허경민의 병살타로 1점을 추가하는데 그쳤고, 8회 무사 1루에서도 대주자 오재원이 견제사를 당해 추격의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9회 1사 1, 3루 마지막 찬스에서도 김동주가 병살타로 물러났다.
한화는 선발 윤근영이 2이닝도 버티지 못하고 3실점으로 무너졌지만, 임기영-김경태-정대훈-김광수를 차례로 투입해 경기를 끝냈다. 김광수의 시즌 첫 세이브. 반면 두산은 선발 노경은이 삼진 7개를 잡아냈지만, 6이닝 7피안타 3볼넷 5실점으로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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