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보릿고개"…중국은 비료 지원
입력 2013-05-16 20:01  | 수정 2013-05-16 22:08
【 앵커멘트 】
보릿고개는 이제 우리에게는 까마득한 과거의 일이지만 북한에서는 냉혹한 현실입니다.
북한의 힘겨운 보릿고개에 중국이 비료 무상지원은 물론 식량 원조에 다시 나설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제 사회의 대북 제재가 시작된 이후 북한의 식량난이 더욱 가중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달 초 2주 일정으로 북한을 다녀온 대북 지원단체 '푸른나무'는 북한의 최근 식량 상황을 '보릿고개'로 표현했습니다.

'제재 없이 살아본 적이 없다'며 담담한 표정이지만, 내심 인도적 차원의 지원을 기대하는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다만 아사자가 발생할 정도로 최악의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신영순 / 푸른나무 본부장(최근 방북)
- "지금부터 6월 말까지 어려운 상황인데, 세계 지원이 끊어진 상황 아닙니까? 아무래도 보릿고개라는 말이 실감이 나는 거죠."

북한의 최대 후원국가인 중국은 비료 무상 지원에 나섰습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은 "중국이 지난달 말 20만 톤 규모의 비료를 북한에 제공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북한 국가안전보위부는 중국 밀수꾼들에게 마약을 넘겨주고 대신 모내기 철에 필요한 화학비료를 들여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의 대북 금융제재 수위가 높아졌다고는 하지만 실질적인 지원 조치가 나오는 등 여전히 북한에 '채찍과 당근'을 병행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강성대국을 외치지만 매년 이맘때면 보릿고개와 힘겹게 싸워야만 하는 현실, 핵보유국을 주장하는 북한의 현주소입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indianpao@hanmail.net]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