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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연장 혈투 끝 호랑이 사냥...3연패 탈출
입력 2013-05-15 23:31 

[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이상철 기자] 연장 11회까지 가는 혈투 끝에 호랑이 사냥에 성공했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KIA 타이거즈를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SK는 15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KIA와의 원정경기에서 연장 11회 최정의 결승 득점에 힘입어 4-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SK는 KIA를 상대로 시즌 3연패 끝에 첫 승을 거뒀다. 15승 1무 16패를 기록, NC 다이노스에게 덜미를 잡힌 롯데 자이언츠와 공동 5위로 올라섰다. KIA는 18승 1무 14패로 3위로 도약할 기회를 놓쳤다.
기선을 제압한 건 SK였다. SK는 1-1로 맞선 4회 무사 2,3루 기회에서 한동민의 희생 플라이와 김강민의 적시타로 3-1로 달아났다.

그러나 KIA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KIA는 7회 SK 불펜을 두들기며 동점을 만들었다. 무사 2,3루 기회에서 전유수의 폭투로 1점을 따라 잡은데 이어 나지완의 2루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KIA는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결정적인 한방이 부족했다. 7회 1사 2루-8회 2사 1,3루-9회 무사 만루 기회를 잇달아 놓쳤다. 특히, 9회 외야 깊숙한 큰 타구 하나면 경기를 마칠 수 있었지만 이범호(우익수 플라이)-차일목(삼진)-박기남(삼진)은 박희수의 공을 공략하지 못했다.
KIA가 연이어 찬스를 무산시키면서 흐름은 SK에게로 넘어왔다. SK는 연장 11회 최정(사구)-김상현(안타)-김강민(볼넷)이 잇달아 출루해 만루 기회를 잡았다. 팽팽했던 균형은 폭투 하나로 깨졌다. 위기 상황에서 호출된 송은범이 낮게 던진 공이 포수 뒤로 빠졌고, 3루 주자 최정이 홈을 밟았다.
SK는 11회 2사 1,2루로 동점 위기에 몰렸지만 최영필이 김상훈을 2루수 플라이로 처리해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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