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전주) 임성일 기자] 전북이 1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시와 레이솔과의 ACL 16강 1차전에서 전반 2분과 후반 28분에 한 골씩 내주면서 0-2로 완패했다.
특히 전반 중후반 이후 내내 공격을 주도하고도 단 1골도 넣지 못했고, 수비진의 순간적인 방심으로 2골을 내줬으니 보다 아쉬운 내용이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임한 가시와의 넬싱요 감독은 예상 외로 빠른 시간에 골이 터져 편안하게 경기를 운영할 수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전북 특유의 공격력이 살아나서 후반으로 갈수록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면서 다행히 수비진과 골키퍼가 위기를 잘 넘겨줘서 힘든 원정에서 좋은 결과를 안고 귀국할 수 있게 됐다”는 말로 기쁨을 전했다.
전체적으로 전북이 공격을 주도했으나 끝내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고, 찾아온 찬스를 놓치지 않는 집중력으로 승리를 챙긴 가시와다. 다소 수비에 치중하면서 역습을 노린 형태였으나, 넬싱요 감독은 일부러 수세적인 경기를 펼친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넬싱요 감독은 우리는 수비를 투텁게 한 뒤 역습을 노리는 팀이 아니다. 그저 경기 상황에 따라 맞는 전술을 운영한다. 아래서부터 차근차근 풀어갈 수도 있고, 오늘처럼 상대의 강한 공격을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도 있는 팀이다”면서 전북의 형태에 맞춤 운영을 펼쳤다는 말로 만족감을 에둘러 표했다.
하지만 전북은 좋은 팀이고 그런 좋은 팀을 이기기 위해 철저하게 준비했을 뿐이다. 그 결과가 승리로 돌아왔다”는 말로 상대에 대한 예우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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