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조광수 감독은 15일 오후 2시 서울 사당동 아트나인 야외무대에서 결혼 상대자 김승환씨와 함께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김조광수 감독은 부모님 설득하는 게 제일 힘들었다”며 다행히 양가 부모님이 허락을 해줬고, 축복해줬다”고 전했다.
김씨는 나 역시 숨어사는 게이였는데 3년 전 커밍아웃을 하며 부모님을 설득하는 게 가장 힘들었다”며 오늘 이렇게 발표를 하고 부모님이 실제 알게 되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날 김조광수 감독은 첫 공식석상에 나서는 김씨가 긴장하고 떨려하자 어깨를 다독여주는 등 사랑스러운 연인을 대한 태도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또 포토 섹션에서는 두 사람이 키스를 해 취재진을 놀라게 했다.
한편 김조광수 감독은 결혼식에 박근혜 대통령, 문재인 의원, 반기문 UN 사무총장도 초청할 예정”이라며 박 대통령은 정치적으로 나와 같은 길을 가는 사람은 아니지만, 우리가 대한민국 최초의 동성애자 결혼이니만큼 꼭 초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사진 팽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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