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푸른빛이 넘실대던 LA다저스의 홈구장 다저 스타디움이 분홍빛으로 넘쳐났다.
13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LA다저스의 경기. 이날 경기는 5월 둘째주 일요일인 ‘어머니의 날(Mothers day)를 기념하는 경기로 진행됐다.
분홍은 중년 여성의 주요 질병 중 하나인 유방암 예방을 의미하는 색. 자연스럽게 어머니의 날을 상징하는 색상이 됐다. 이에 맞춰 경기장은 분홍빛으로 넘쳤다. 덕아웃에 있는 선수 오더부터 방망이, 스파이크, 아이패치, 손목보호대 등 선수들이 입거나 신고 나온 용품들도 분홍색이었다.
식전행사도 어머니의 날에 맞춰 진행됐다. 류현진의 어머니 박승순씨를 비롯한 다저스 선수들의 어머니들이 아들과 함께 등장, 시구자로 나섰다. 어머니들은 아들에게 시구를 던진 뒤 포옹을 하며 모자의 정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평소에는 어린이들이 선수 입장 때 함께 필드에 나가 사인을 받았다면, 이번에는 어머니들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크리스 카푸아노가 6 1/3이닝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어 던진 켄리 잰슨도 1 2/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9회 등판한 브랜든 리그가 안타 3개를 내주며 2실점했지만, 대타로 등장한 그렉 돕스를 땅볼로 잡으면서 경기를 매듭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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