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다저스, 분홍빛 `어머니 날`...MIA잡고 2연승 질주
입력 2013-05-13 08:01  | 수정 2013-05-13 08:37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푸른빛이 넘실대던 LA다저스의 홈구장 다저 스타디움이 분홍빛으로 넘쳐났다.
13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LA다저스의 경기. 이날 경기는 5월 둘째주 일요일인 ‘어머니의 날(Mothers day)를 기념하는 경기로 진행됐다.
분홍은 중년 여성의 주요 질병 중 하나인 유방암 예방을 의미하는 색. 자연스럽게 어머니의 날을 상징하는 색상이 됐다. 이에 맞춰 경기장은 분홍빛으로 넘쳤다. 덕아웃에 있는 선수 오더부터 방망이, 스파이크, 아이패치, 손목보호대 등 선수들이 입거나 신고 나온 용품들도 분홍색이었다.
공도 마찬가지.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이날 특별히 분홍색 실밥으로 제작된 야구공을 사용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어머니의 날을 기념해 분홍색 공을 사용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식전행사도 어머니의 날에 맞춰 진행됐다. 류현진의 어머니 박승순씨를 비롯한 다저스 선수들의 어머니들이 아들과 함께 등장, 시구자로 나섰다. 어머니들은 아들에게 시구를 던진 뒤 포옹을 하며 모자의 정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평소에는 어린이들이 선수 입장 때 함께 필드에 나가 사인을 받았다면, 이번에는 어머니들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다저스의 5-3 승리로 돌아갔다. 다저스는 2회 스캇 반 슬리크의 솔로 홈런, 4회 닉 푼토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2-0으로 달아났다. 6회 마이애미가 저스틴 루지아노의 솔로 홈런으로 추격하자 7회 푼토, 후안 유리베, 칼 크로포드의 연속 안타와 안드레 이디어의 희생플라이, 반 슬리크의 우전 안타를 앞세워 5-1로 달아났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크리스 카푸아노가 6 1/3이닝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어 던진 켄리 잰슨도 1 2/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9회 등판한 브랜든 리그가 안타 3개를 내주며 2실점했지만, 대타로 등장한 그렉 돕스를 땅볼로 잡으면서 경기를 매듭지었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지난 4월 27일 밀워키전 승리 이후 16일 만에 연승에 성공했다. 또한 8연패 뒤 2연승에 성공하며 분위기 반전의 기회를 잡게 됐다.
[greatnemo@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