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 해외순방 중 '개인 술자리' 가능한가
입력 2013-05-12 20:00  | 수정 2013-05-12 22:36
【 앵커멘트 】
성추행 사건을 논외로 하더라도 대통령 해외순방 수행 중 개인 술자리를 갖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전문가들은 대통령의 '입'인 대변인이 정상 회담 기간 중 술을 마시고 게다가 취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이해완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윤창중 / 전 청와대 대변인
- "오늘이 워싱턴에서 마지막이니까 내가 위로하는 뜻에서 술 한잔을 사겠다."

박근혜 대통령과 경제사절단 첫 만남과 미국 상하원 합동연설이란 중대 일정을 남겨둔 지난 7일 밤.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은 돌연 자신을 가이드하던 여성 인턴과 남성 운전기사를 데리고 인근의 호텔 술집으로 자리를 옮깁니다.

세 사람은 30여 분간 술을 마셨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각에 수행 기자단은 기자실에서 정상회담 내용을 본국에 작성해 송고하느라 정신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청와대 대변인이라면 마땅히 기자실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며 대통령의 메시지가 대한민국 국민에게 정확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당연했습니다.

▶ 인터뷰 : 이상휘 /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 "대통령을 공식 수행하는 자리에서 유희로 술을 마신다든가 개인적인 일로 술을 마신다든가 이러한 것들은 사실 용납하기 어려운 일이고."

수행 기자단의 눈에 띈 대변인은 술에 취해 호텔을 어슬렁거리는 모습뿐이었습니다.

MBN뉴스 이해완입니다. [parasa@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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