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캡슐에 정력제 바른 가짜 건강식품
입력 2013-05-10 20:21  | 수정 2013-05-10 22:14
【 앵커멘트 】
발기부전치료제가 든 불법 식품을 수입해 마치 '천연정력제'인 것처럼 속여 판매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반입을 쉽게 하려고 신종 수법까지 썼다고 하는데요.
김천홍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윈'이라는 이 제품은 인삼성분이 들어간 건강기능식품입니다.

하지만 이 제품은 '미국산 천연정력제'로 포장돼 성 기능 개선 치료제로 널리 팔려나갔습니다.

특히 적발된 업자들은 캡슐 외피에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을 넣는 수법으로 감시망을 빠져나가려고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유미 / 식약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장
- "통상 제품에 대한 검사가 내용물 중심으로 이뤄지는 것을 악용해서…."

또 포장 단위별로 불법 성분을 달리하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김천홍 / 기자
- "보기에는 별다를 것 없어 보이는 캡슐입니다. 하지만 이 속에는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식약처는 이 제품에서 '타다라필'과 '실데나필' 같은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이 많이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타다라필' 성분은 권장량보다 최대 1.5배나 많이 들어가 큰 부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이윤수 / 비뇨기과 전문의
- "심한 경우 심장에 무리가 와서 돌연사한다든가, 눈에 질환이 있는 경우 시력을 잃는 경우가 있습니다."

식약처는 이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들에게 즉시 섭취를 중단하고 반품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kino@mbn.co.kr]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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