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국문과 폐지 논란 "배재대 한국어문학과로 통·폐합할 것"
입력 2013-05-10 20:19  | 수정 2013-05-10 20:21
국문과 폐지를 결정한 배재대의 결정에 논란이 거셉니다.

배재대학교는 최근 공개한 ′2014학년도 학제개편′을 통해 국문과를 비롯한 다수의 과를 통·폐합한다고 밝혔습니다.

배재대학교 ′2014학년도 학제개편′에 따르면 국문과는 한국어학과와 합쳐져 한국어문학과로 통합하고 프랑스어문화학과, 사회학과는 폐지되고, 독일어문학과는 모집단위를 전환할 예정입니다.

이같은 결정에 배재대학교 총학생회와 통·폐합 대상 학과 소속 학생 등 1000여 명은 6일 오전 학교 본관(21세기 관) 앞에서 결의대회를 갖고 학과 개편안의 백지화를 촉구하는 등 농성에 돌입했습니다.


농성에 나선 학생들은 "′재정지원 제한 대학′으로 지정되자 이 같은 개편을 추진한 것"이라며 "대학이 취업이 잘 안되고 있다는 명분으로 학과를 폐지하는 것은 스스로 돈의 논리에 빠져 스스로 교육 사망 선언을 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개탄했습니다.

이에 대해 배재대학교 측은 "대학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취업이 잘 안 되는 학과를 개편하다 보니 국어국문학과를 통·폐합하게 됐다"며 "국문과는 폐과가 아니라 확대되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배재대는 국문과를 비롯해 경쟁력 없는 과는 통폐합하는 대신 항공운항과, 중소기업컨설팅학과, 사이버보안학과 등 실용학과를 신설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한성대학교를 비롯한 다수의 학교가 국어국문학과를 한국어문학과로 이름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배재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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